남북 내일 0시부터 적대행위 전면 금지…軍, 대비태세 재조정

입력 2018.10.31 (21:15) 수정 2018.10.3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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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상과 해상 공중 등 모든 공간에서 남북이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한 9.19 남북군사합의가 잠시후 자정부터 시행됩니다.

우리군도 이에 맞춰 군사 대비태세를 재조정 했는데요.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일(1일) 새벽 0시부터 지상에선 군사 분계선 기준으로 남북 각각 5km 안에서 포 사격 훈련이 중지됩니다.

육군이 운용하는 사격장 40곳 가운데 3곳이 해당하는데, 후방으로 장소를 조정합니다.

또 완충 지역에서는 연대급 이상 부대의 야외 기동 훈련이 중단되지만, 지금도 대부분 훈련이 이 지역 밖에서 진행되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게 육군의 설명입니다.

해상에서는 서해북방한계선, NLL 일대에서 함포와 해안포의 포구와 포신에 덮개가 설치됐습니다.

대신 해병대의 K-9 자주포는 육지 사격장을 활용해 사격 훈련을 하고 순환 투입되는 방식으로 전투력을 유지합니다.

공중의 경우 군사분계선 서쪽 20km, 동쪽 40km에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됩니다.

무인기 등을 통한 대북 정찰에 일부 차질이 빚어지지만, 대신 내년에는 고고도 무인 정찰기 글로벌 호크 4대가 도입됩니다.

글로벌호크는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를 통해 300km 밖까지 감시가 가능해 비행금지구역 밖에서도 정찰이 가능합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은 우리가 지상·해상·공중에 완충 지역을 설정해서 가는 것이 우리 안보 태세에 공백이 생기는 것이 아니고."]

북측도 26일 장성급 회담 당시, 적대 행위 금지를 철저히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습니다.

우리 군은 북측이 합의 이행을 잘 지키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발생 가능한 위협에 대해선 기존과 같은 수준으로 대비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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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내일 0시부터 적대행위 전면 금지…軍, 대비태세 재조정
    • 입력 2018-10-31 21:16:19
    • 수정2018-10-31 21:52:50
    뉴스 9
[앵커]

지상과 해상 공중 등 모든 공간에서 남북이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한 9.19 남북군사합의가 잠시후 자정부터 시행됩니다.

우리군도 이에 맞춰 군사 대비태세를 재조정 했는데요.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일(1일) 새벽 0시부터 지상에선 군사 분계선 기준으로 남북 각각 5km 안에서 포 사격 훈련이 중지됩니다.

육군이 운용하는 사격장 40곳 가운데 3곳이 해당하는데, 후방으로 장소를 조정합니다.

또 완충 지역에서는 연대급 이상 부대의 야외 기동 훈련이 중단되지만, 지금도 대부분 훈련이 이 지역 밖에서 진행되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게 육군의 설명입니다.

해상에서는 서해북방한계선, NLL 일대에서 함포와 해안포의 포구와 포신에 덮개가 설치됐습니다.

대신 해병대의 K-9 자주포는 육지 사격장을 활용해 사격 훈련을 하고 순환 투입되는 방식으로 전투력을 유지합니다.

공중의 경우 군사분계선 서쪽 20km, 동쪽 40km에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됩니다.

무인기 등을 통한 대북 정찰에 일부 차질이 빚어지지만, 대신 내년에는 고고도 무인 정찰기 글로벌 호크 4대가 도입됩니다.

글로벌호크는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를 통해 300km 밖까지 감시가 가능해 비행금지구역 밖에서도 정찰이 가능합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은 우리가 지상·해상·공중에 완충 지역을 설정해서 가는 것이 우리 안보 태세에 공백이 생기는 것이 아니고."]

북측도 26일 장성급 회담 당시, 적대 행위 금지를 철저히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습니다.

우리 군은 북측이 합의 이행을 잘 지키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발생 가능한 위협에 대해선 기존과 같은 수준으로 대비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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