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갈등설 우려 속 비핵화 논의 ‘워킹그룹’ 설치

입력 2018.10.31 (21:19) 수정 2018.10.3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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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군사합의 이행은 순조로운 것 같은데, 생각보다 비핵화나 남북협력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정부는 미국과 함께 대북문제를 협의할 워킹그룹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박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 안에 열기로 했던 북측 예술단의 서울공연 '가을이 왔다'...

경의선 북측 구간에서 철도 공동조사를 한다는 남북 합의...

모두 오늘(31일)로 약속한 시한을 넘겼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예고한 북미간 실무회담마저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남북 관계를 개선하려는 한국과 대북제재를 유지하려는 미국 사이에 불협화음이 커진다는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

한미 양국이 대북 문제를 함께 논의할 실무협의체, 이른바 워킹그룹을 구성하기로 한 것은 이런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 국무부는 대북제제 이행과 UN 제재 속에서 남북협력을 이어가기 위한 한미간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때문에 협의체를 통해 한미간 공조가 긴밀해질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미국측이 남북관계 속도를 견제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지금은 북미에서는 가급적 협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남북이 이행에 관련해서는 조정을 해 달라, 그런 뜻이 상당히 크게 내포돼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당국자는 우리가 먼저 협의체를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빠르게 진행될 때 우리 정부가 참여할 수 있도록 상설 협의체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비핵화 관련 양국대표가 이끌 한미 실무협의체는 다음달 안에 본격 가동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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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갈등설 우려 속 비핵화 논의 ‘워킹그룹’ 설치
    • 입력 2018-10-31 21:20:06
    • 수정2018-10-31 21: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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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군사합의 이행은 순조로운 것 같은데, 생각보다 비핵화나 남북협력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정부는 미국과 함께 대북문제를 협의할 워킹그룹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박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 안에 열기로 했던 북측 예술단의 서울공연 '가을이 왔다'...

경의선 북측 구간에서 철도 공동조사를 한다는 남북 합의...

모두 오늘(31일)로 약속한 시한을 넘겼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예고한 북미간 실무회담마저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남북 관계를 개선하려는 한국과 대북제재를 유지하려는 미국 사이에 불협화음이 커진다는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

한미 양국이 대북 문제를 함께 논의할 실무협의체, 이른바 워킹그룹을 구성하기로 한 것은 이런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 국무부는 대북제제 이행과 UN 제재 속에서 남북협력을 이어가기 위한 한미간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때문에 협의체를 통해 한미간 공조가 긴밀해질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미국측이 남북관계 속도를 견제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지금은 북미에서는 가급적 협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남북이 이행에 관련해서는 조정을 해 달라, 그런 뜻이 상당히 크게 내포돼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당국자는 우리가 먼저 협의체를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빠르게 진행될 때 우리 정부가 참여할 수 있도록 상설 협의체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비핵화 관련 양국대표가 이끌 한미 실무협의체는 다음달 안에 본격 가동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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