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북미고위급회담”…‘제재-영변 카드’ 테이블에 오르나

입력 2018.11.01 (23:11) 수정 2018.11.01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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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지지부진했던 비핵화 협상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다음주 북미 고위급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공식화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직접 국제사회의 제재를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는데, 북한이 다음주 고위급회담에서 제재 해제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북미 고위급 회담 개최를 사실상 공식화했습니다.

다음주라는 시점도 거론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美 라디오 인터뷰 : "(3주 반 전에 만났을 때)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 사찰단이 중요 시설 두 곳을 둘러보는 것을 허락했습니다. 그것은 내 카운터파트와 다음 주에 논의할 사항 중 하나입니다."]

중요시설 2곳은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엔진시험장을 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내년 초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위협 제거에 돌파구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영변 등 핵심시설 해체를 포함해 비핵화 일정표 마련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은 원산갈마 관광지구를 시찰하며 국제사회의 제재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조선중앙TV/오늘 : "적대세력들이 우리를 변화시키고 굴복시켜 보려고 악랄한 제재책동에만 어리석게 광분하고 있지만..."]

평양 공동선언에서 미국이 상응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을 폐기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김 위원장.

이런 만큼 김 위원장의 발언은 상응조치로 제재 완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교수 : "국내적 경제 상황이 점점 안좋아지고 제재의 효과가 더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영변 핵시설 폐쇄의 조건으로 종전선언보다 제재 해제를 더 강하게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다시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다음주 고위급회담에서 영변 사찰과 제재 완화의 빅딜 논의가 본격화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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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 주 북미고위급회담”…‘제재-영변 카드’ 테이블에 오르나
    • 입력 2018-11-01 23:12:29
    • 수정2018-11-01 23: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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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지지부진했던 비핵화 협상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다음주 북미 고위급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공식화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직접 국제사회의 제재를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는데, 북한이 다음주 고위급회담에서 제재 해제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북미 고위급 회담 개최를 사실상 공식화했습니다.

다음주라는 시점도 거론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美 라디오 인터뷰 : "(3주 반 전에 만났을 때)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 사찰단이 중요 시설 두 곳을 둘러보는 것을 허락했습니다. 그것은 내 카운터파트와 다음 주에 논의할 사항 중 하나입니다."]

중요시설 2곳은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엔진시험장을 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내년 초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위협 제거에 돌파구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영변 등 핵심시설 해체를 포함해 비핵화 일정표 마련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은 원산갈마 관광지구를 시찰하며 국제사회의 제재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조선중앙TV/오늘 : "적대세력들이 우리를 변화시키고 굴복시켜 보려고 악랄한 제재책동에만 어리석게 광분하고 있지만..."]

평양 공동선언에서 미국이 상응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을 폐기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김 위원장.

이런 만큼 김 위원장의 발언은 상응조치로 제재 완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교수 : "국내적 경제 상황이 점점 안좋아지고 제재의 효과가 더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영변 핵시설 폐쇄의 조건으로 종전선언보다 제재 해제를 더 강하게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다시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다음주 고위급회담에서 영변 사찰과 제재 완화의 빅딜 논의가 본격화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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