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내년 성장률 2.6%로 하향 조정…“내수 경기 둔화”

[앵커]

국책 연구기관인 KDI가 내년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보다 낮은 2.6%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산업 경쟁력을 빨리 확보하지 않으면 이런 성장세 둔화가 장기화 될 수도 있다고도 경고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책연구기관인 KDI가 내년도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낮췄습니다.

5월에 내놨던 예상치보다 0.1% 포인트 낮춰 잡은 겁니다.

KDI는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당초 2.9%에서 2.7%로 낮췄습니다.

KDI는 최근 제조업 성장이 둔화되고 건설업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점차 약화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투자 부진과 소비 증가세 약화로 내수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경제 버팀목인 수출의 증가세도 점차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성장률 하향 조정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정규철/KDI(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경제 불안 미·중 간 무역분쟁 장기화 등의 위험이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DI는 이 같은 성장세 약화와 인구 구조 변화로 내년에도 일자리 상황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반도체 의존도가 심한 산업 구조는 우리 경제의 고용 부진을 초래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현욱/KDI 선임연구위원 : "산업 경쟁력 강화 노력이 없이는 앞으로 우리 경제가 괜찮은 성장률 회복하는 데에는 상당히 어려운 국면에..."]

KDI는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구조개혁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을 완화하는 정책을 장기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