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책임자급’ 리룡남 첫 방남…“경협 본격화 준비”

입력 2018.11.06 (21:05) 수정 2018.11.0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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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대표단 가운데 추가적으로 주목해야 될 인물은 대외 경제협력을 총괄하는 리용남 내각부총리입니다.

경제 부문과는 그리 관련이 없어 보이는 민간차원의 국제학술행사에 북한 경제의 핵심인물이 참석하는 것은, 그만큼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월 평양 정상회담 첫날.

남북 정상이 회담하는 사이, 특별수행단으로 방북한 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난 사람.

바로 리룡남 내각 부총리입니다.

[리룡남/북한 내각부총리 : "초면이지만 평화 번영을 위한 지향이 같아서 그런지 마치 구면인 것 같습니다."]

대외경협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리룡남 부총리는 장관 격인 무역상과 대외경제상을 거쳐 2016년 내각부총리에 올랐습니다.

북한의 외자유치와 대외 경제협력 분야를 책임지는 김정은 시대 핵심 실세로, 대중, 대러 경제 관계도 총괄하는 인물입니다.

지난달 폼페이오 장관의 동북아 순방 직후에는 중국을 찾아 경협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 초 남북관계가 급물살을 탄 이후 김여정, 김영철 등 핵심 인사들이 잇따라 방남했지만, 경제관련 책임자급 고위 인사의 방문은 사실상 처음입니다.

특히 경제와 관련이 적은 민간 국제행사에 북한 당국이 리 부총리를 파견하는 것은 남측 경제관료나 재계 인사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제제 해제 뒤 경협 본격화에 대비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경협 재개와 관련한 남측 내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고 제재 완화 이후의 본격적인 경협을 함께 대비하자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남북관계는 진전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비핵화에 대한 내부의 우려나 회의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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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책임자급’ 리룡남 첫 방남…“경협 본격화 준비”
    • 입력 2018-11-06 21:06:27
    • 수정2018-11-06 21: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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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대표단 가운데 추가적으로 주목해야 될 인물은 대외 경제협력을 총괄하는 리용남 내각부총리입니다.

경제 부문과는 그리 관련이 없어 보이는 민간차원의 국제학술행사에 북한 경제의 핵심인물이 참석하는 것은, 그만큼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월 평양 정상회담 첫날.

남북 정상이 회담하는 사이, 특별수행단으로 방북한 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난 사람.

바로 리룡남 내각 부총리입니다.

[리룡남/북한 내각부총리 : "초면이지만 평화 번영을 위한 지향이 같아서 그런지 마치 구면인 것 같습니다."]

대외경협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리룡남 부총리는 장관 격인 무역상과 대외경제상을 거쳐 2016년 내각부총리에 올랐습니다.

북한의 외자유치와 대외 경제협력 분야를 책임지는 김정은 시대 핵심 실세로, 대중, 대러 경제 관계도 총괄하는 인물입니다.

지난달 폼페이오 장관의 동북아 순방 직후에는 중국을 찾아 경협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 초 남북관계가 급물살을 탄 이후 김여정, 김영철 등 핵심 인사들이 잇따라 방남했지만, 경제관련 책임자급 고위 인사의 방문은 사실상 처음입니다.

특히 경제와 관련이 적은 민간 국제행사에 북한 당국이 리 부총리를 파견하는 것은 남측 경제관료나 재계 인사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제제 해제 뒤 경협 본격화에 대비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경협 재개와 관련한 남측 내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고 제재 완화 이후의 본격적인 경협을 함께 대비하자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남북관계는 진전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비핵화에 대한 내부의 우려나 회의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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