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석탄발전소 멈췄더니…초미세먼지 ‘저감’ 확연

입력 2018.11.06 (21:23) 수정 2018.11.07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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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지만 문제는 중국발 미세먼지만이 아닙니다.

학계에서는 적어도 우리나라 미세먼지의 절반은 국내에 원인이 있다고 보는데요.

특히 석탄발전소에서 내뿜는 매연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낡은 석탄발전소의 가동을 멈춰봤더니 실제로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첫 가동 후 30년이 넘은 석탄발전소 5곳이 지난 3월 멈췄습니다.

충남 보령 2곳, 경남 고성 2곳, 강원도 강릉 1곳입니다.

정부가 넉 달간 가동을 중단한 뒤 그 지역 대기 변화를 확인했습니다.

초미세먼지가 충남 지역에선 이전 2년의 평균치보다 세제곱미터당 7마이크로그램, 24% 줄었습니다.

경남은 18%, 강원은 14% 각각 감소했습니다.

올 봄에 비가 많이 내린 영향도 있지만, 그런 외부 영향을 배제하더라도 최대 6% 넘게 줄었습니다.

넉 달 동안 양으로는 천 55톤이 감소했습니다.

온실가스도 5백만 톤 줄었습니다.

[김정수/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 : "합해서 5,154억 원 정도의 사회적 비용 개선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저희들 조심스럽게 예상했습니다."]

석탄 발전소는 국내 미세먼지 발생 원인의 14%, 단일 배출원으로는 비중이 가장 큽니다.

낡은 경유차와 산업시설, 선박 등도 주요 미세먼지 발생원으로 꼽힙니다.

[김정수/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 : "대형 산업시설 이런 데도 동시에 친환경 연료를 공급한다든지 방지시설을 보강한다든지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게 되면, 대기질 특히, 미세먼지에 대한 개선 효과는 상당히 클 것으로..."]

정부는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미세먼지를 줄일 종합 대책을 8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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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후 석탄발전소 멈췄더니…초미세먼지 ‘저감’ 확연
    • 입력 2018-11-06 21:23:42
    • 수정2018-11-07 07:28:56
    뉴스 9
[앵커] 하지만 문제는 중국발 미세먼지만이 아닙니다. 학계에서는 적어도 우리나라 미세먼지의 절반은 국내에 원인이 있다고 보는데요. 특히 석탄발전소에서 내뿜는 매연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낡은 석탄발전소의 가동을 멈춰봤더니 실제로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첫 가동 후 30년이 넘은 석탄발전소 5곳이 지난 3월 멈췄습니다. 충남 보령 2곳, 경남 고성 2곳, 강원도 강릉 1곳입니다. 정부가 넉 달간 가동을 중단한 뒤 그 지역 대기 변화를 확인했습니다. 초미세먼지가 충남 지역에선 이전 2년의 평균치보다 세제곱미터당 7마이크로그램, 24% 줄었습니다. 경남은 18%, 강원은 14% 각각 감소했습니다. 올 봄에 비가 많이 내린 영향도 있지만, 그런 외부 영향을 배제하더라도 최대 6% 넘게 줄었습니다. 넉 달 동안 양으로는 천 55톤이 감소했습니다. 온실가스도 5백만 톤 줄었습니다. [김정수/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 : "합해서 5,154억 원 정도의 사회적 비용 개선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저희들 조심스럽게 예상했습니다."] 석탄 발전소는 국내 미세먼지 발생 원인의 14%, 단일 배출원으로는 비중이 가장 큽니다. 낡은 경유차와 산업시설, 선박 등도 주요 미세먼지 발생원으로 꼽힙니다. [김정수/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 : "대형 산업시설 이런 데도 동시에 친환경 연료를 공급한다든지 방지시설을 보강한다든지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게 되면, 대기질 특히, 미세먼지에 대한 개선 효과는 상당히 클 것으로..."] 정부는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미세먼지를 줄일 종합 대책을 8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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