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과일 자부심이 마을 이름에…북한 ‘과일군’ 외

입력 2018.11.10 (08:02) 수정 2018.11.1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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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오늘은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북한의 한 지역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름은 ‘과일군’넓은 과수원에 생산되는 과일 맛도 뛰어나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데요.

재미있는 이름이 붙은 사연과 이 고장의 이야기, 함께 보시죠.

[리포트]

넓은 대지에 탐스럽게 익은 사과나무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전체 면적의 70%, 약 1800만 평이 과수원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북한 최대 과일 생산지, 황해남도 ‘과일군’입니다.

질 높은 과일들이 풍부하게 생산되는 곳이라며 1967년에는 본래 송화군이었던 행정명까지 과 일군으로 바꿨는데요.

지금까지도 매년 최대 수확량을 경신할 만큼 뛰어난 수확량을 자랑합니다.

올해는 사과농사가 가장 잘 됐다는데요.

[신규석/농장 관리 위원장: "(수확량이) 올해 (3000평 당) 50t 돌파했습니다. 50t, 70t, 80t까지 나옵니다."]

["반장 동지, 사과 따기 경기도 합니까?"]

["예 합니다. 경기 없이는 아무것도 되는 게 없습니다. 사과 따기도 100% 경기 제일 많이 따는 사람이 하루에 600킬로 땁니다. 한 톤 땁니다."]

과수원 인근에 돼지 농장을 설립해 직접 과수원에 쓸 비료를 생산하고, 빛깔 곱고 당도 높은 사과를 개발하는 등 주민들의 노력도 대단합니다.

이런 활동을 인정받아,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현지 지도에 나섰고, 덕분에 갖가지 복지시설이지역에 들어섰다고 합니다.

[여천수/군인 인민위원회 위원장 : "문화회관을 비롯해서 은덕원(온천), 소년회관 등을 기본적으로 (건설) 하면서 살림집 건설들에 대한 사업도 틀어쥐고 나갔습니다."]

과일다리, 과일역 등 주요 시설들에까지 과일이라는 명칭을 붙일 정도로 생산하는 과일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른 과일군! 더 맛좋은 과일을 생산하기 위한 농부들의 노력이 올해도 풍성한 결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난치병 진료에도 박차…북한의 한방치료

[앵커]

북한에서는 몸이 불편할 때 한의학에 의존하는 비중이 남한보다 높다고 합니다.

최근 북한 매체가 난치성 질환을 한방으로 치료한 한의원을 크게 다뤘는데요.

북한이 한의학의 중요성을 선전하는 이유, 무엇일까요?

[리포트]

평안남도 개천시에 자리잡은 ‘준혁리 인민병원’.

언뜻 양방병원으로 보이기도 하는 이곳은 사실 북한의 한의원입니다.

북한에서는 한의학을 고려의학이라고 부르는데요.

준혁리 인민병원은 고려의학으로 난치성 질병들을 치료하는데 성공하면서 유명해졌습니다.

[김영근/개천시 인민위원회 부장 : "(최근 몇 년간) 난치성 병으로 알려진 골수염, 무균성 괴사 환자들 많이 치료, 완쾌시켰는데 그 방법은 외과적인 방법이 아니라 고려 치료 방법(한의학)으로 완쾌시켰습니다."]

비법은 한약재를 기본으로 한 약물과 새로 개발한 뜸 치료법이라는데요.

["임상 실험을 거쳐서 완성된 치료 약재를 직접 염증 뼈 조직에 투입해서 괴사를 막는 뜸 대, 뜸 봉에 의한 앞선 치료방법을 도입할 것을 결심하고..."]

새 치료법이 효험을 보자, 최근에는 북한 당국도 협의회를 만들어 치료에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북한에선 환자들의 80%가 양방치료에 앞서 한방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사실 그 이면에는 의약품이 부족하고 새로운 의료법 개발이 힘든 어려운 경제 여건이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난치성 질환 치료에도 도입되기 시작한 북한 한의학의 범위가 어디까지 넓어질지 지켜볼 일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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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과일 자부심이 마을 이름에…북한 ‘과일군’ 외
    • 입력 2018-11-10 08:33:08
    • 수정2018-11-10 08: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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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오늘은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북한의 한 지역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름은 ‘과일군’넓은 과수원에 생산되는 과일 맛도 뛰어나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데요.

재미있는 이름이 붙은 사연과 이 고장의 이야기, 함께 보시죠.

[리포트]

넓은 대지에 탐스럽게 익은 사과나무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전체 면적의 70%, 약 1800만 평이 과수원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북한 최대 과일 생산지, 황해남도 ‘과일군’입니다.

질 높은 과일들이 풍부하게 생산되는 곳이라며 1967년에는 본래 송화군이었던 행정명까지 과 일군으로 바꿨는데요.

지금까지도 매년 최대 수확량을 경신할 만큼 뛰어난 수확량을 자랑합니다.

올해는 사과농사가 가장 잘 됐다는데요.

[신규석/농장 관리 위원장: "(수확량이) 올해 (3000평 당) 50t 돌파했습니다. 50t, 70t, 80t까지 나옵니다."]

["반장 동지, 사과 따기 경기도 합니까?"]

["예 합니다. 경기 없이는 아무것도 되는 게 없습니다. 사과 따기도 100% 경기 제일 많이 따는 사람이 하루에 600킬로 땁니다. 한 톤 땁니다."]

과수원 인근에 돼지 농장을 설립해 직접 과수원에 쓸 비료를 생산하고, 빛깔 곱고 당도 높은 사과를 개발하는 등 주민들의 노력도 대단합니다.

이런 활동을 인정받아,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현지 지도에 나섰고, 덕분에 갖가지 복지시설이지역에 들어섰다고 합니다.

[여천수/군인 인민위원회 위원장 : "문화회관을 비롯해서 은덕원(온천), 소년회관 등을 기본적으로 (건설) 하면서 살림집 건설들에 대한 사업도 틀어쥐고 나갔습니다."]

과일다리, 과일역 등 주요 시설들에까지 과일이라는 명칭을 붙일 정도로 생산하는 과일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른 과일군! 더 맛좋은 과일을 생산하기 위한 농부들의 노력이 올해도 풍성한 결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난치병 진료에도 박차…북한의 한방치료

[앵커]

북한에서는 몸이 불편할 때 한의학에 의존하는 비중이 남한보다 높다고 합니다.

최근 북한 매체가 난치성 질환을 한방으로 치료한 한의원을 크게 다뤘는데요.

북한이 한의학의 중요성을 선전하는 이유, 무엇일까요?

[리포트]

평안남도 개천시에 자리잡은 ‘준혁리 인민병원’.

언뜻 양방병원으로 보이기도 하는 이곳은 사실 북한의 한의원입니다.

북한에서는 한의학을 고려의학이라고 부르는데요.

준혁리 인민병원은 고려의학으로 난치성 질병들을 치료하는데 성공하면서 유명해졌습니다.

[김영근/개천시 인민위원회 부장 : "(최근 몇 년간) 난치성 병으로 알려진 골수염, 무균성 괴사 환자들 많이 치료, 완쾌시켰는데 그 방법은 외과적인 방법이 아니라 고려 치료 방법(한의학)으로 완쾌시켰습니다."]

비법은 한약재를 기본으로 한 약물과 새로 개발한 뜸 치료법이라는데요.

["임상 실험을 거쳐서 완성된 치료 약재를 직접 염증 뼈 조직에 투입해서 괴사를 막는 뜸 대, 뜸 봉에 의한 앞선 치료방법을 도입할 것을 결심하고..."]

새 치료법이 효험을 보자, 최근에는 북한 당국도 협의회를 만들어 치료에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북한에선 환자들의 80%가 양방치료에 앞서 한방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사실 그 이면에는 의약품이 부족하고 새로운 의료법 개발이 힘든 어려운 경제 여건이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난치성 질환 치료에도 도입되기 시작한 북한 한의학의 범위가 어디까지 넓어질지 지켜볼 일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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