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폭행’ 중학생 아파트 옥상서 추락사…가해 4명 체포

입력 2018.11.15 (06:20) 수정 2018.11.15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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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서 이틀 전 한 중학생이 15층 아파트 옥상에서 또래 학생 4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다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경찰이 가해 혐의 학생들을 조사중인데 학생들은 폭행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화단 시설물에 추락한 흔적이 선명합니다.

그제(13일) 오후 6시 40분쯤 중학교 2학년 A군이 화단에 떨어진 것을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습니다.

119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A군은 이미 숨져 있었습니다.

[아파트 관계자/음성변조 : "(경비원이) 옥상에 올라와서 전화를 저한테 했어요, 애가 죽었다고. 경찰들 오고, 아저씨가 119에 신고했다고 하더라고요."]

동급생 B군 등 동네 친구 4명은 빼앗았던 물건을 돌려준다며 A군을 옥상으로 데려갔습니다.

이들은 15층에서 옥상으로 연결되는 철제 울타리를 넘어갔습니다.

학생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입니다.

이들은 이 울타리를 넘어 이곳에 발을 딛고 뛰어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A군은 친구 부친을 험담했다는 이유로 집단 폭행을 당했고, 이를 피하려고 뛰어내린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가해 학생들이) 때린 사실은 다 인정하고 있어요. 폭행을 피해서 (피해 학생이) 스스로 뛰어내렸다고 지금 얘기하고 있어요."]

학교 관계자들은 A군이 평소 얌전한 학생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친구관계도 '왕따'나 이런 게 전혀 없었고, 학폭 대상도 한 번도 된 적 없고, 얌전한 아이였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군의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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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폭행’ 중학생 아파트 옥상서 추락사…가해 4명 체포
    • 입력 2018-11-15 06:22:40
    • 수정2018-11-15 06: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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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서 이틀 전 한 중학생이 15층 아파트 옥상에서 또래 학생 4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다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경찰이 가해 혐의 학생들을 조사중인데 학생들은 폭행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화단 시설물에 추락한 흔적이 선명합니다.

그제(13일) 오후 6시 40분쯤 중학교 2학년 A군이 화단에 떨어진 것을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습니다.

119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A군은 이미 숨져 있었습니다.

[아파트 관계자/음성변조 : "(경비원이) 옥상에 올라와서 전화를 저한테 했어요, 애가 죽었다고. 경찰들 오고, 아저씨가 119에 신고했다고 하더라고요."]

동급생 B군 등 동네 친구 4명은 빼앗았던 물건을 돌려준다며 A군을 옥상으로 데려갔습니다.

이들은 15층에서 옥상으로 연결되는 철제 울타리를 넘어갔습니다.

학생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입니다.

이들은 이 울타리를 넘어 이곳에 발을 딛고 뛰어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A군은 친구 부친을 험담했다는 이유로 집단 폭행을 당했고, 이를 피하려고 뛰어내린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가해 학생들이) 때린 사실은 다 인정하고 있어요. 폭행을 피해서 (피해 학생이) 스스로 뛰어내렸다고 지금 얘기하고 있어요."]

학교 관계자들은 A군이 평소 얌전한 학생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친구관계도 '왕따'나 이런 게 전혀 없었고, 학폭 대상도 한 번도 된 적 없고, 얌전한 아이였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군의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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