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3법’ 국회 논의 중단…학부모만 불안
입력 2018.11.16 (21:34)
수정 2018.11.1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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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립 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이른바 유치원 3법 논의가 지지부진합니다.
사립유치원 측의 반발과 자유한국당의 법안 심사 거부로 계속 지연되고 있는데요.
이미 내년 원아 모집은 시작됐고,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학부모들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보도에 서병립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립유치원 관계자들이 밤새 교육청 복도를 점거했습니다.
온라인 입학 시스템인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으면 학급운영비 전액 삭감 등 강한 제재를 하겠다는 방침에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유치원 관계자 : "이 서류보다 이렇게 강압적인 게 있나요? 저희 이러면 정말 우리 교사들 다 와 있기 때문에 내일 아침 문을 못 열 수도 있어요."]
사립유치원 단체들의 거센 압박 속에, 유치원 정상화 3법은 국회 논의가 중단됐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독자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어제 : "전국 유치원 아이들의 75%가 사립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상황에 사립유치원 전체를 비리집단으로 매도하려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정부 여당은 국공립 확대를 거듭 천명하며 압박했습니다.
유은혜 부총리는 박용진 의원, 조희연 서울 교육감과 함께 사립유치원의 대안으로 꼽히는 공영형 사립유치원을 찾았습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우리 아이들이 우리 모두의 아이들인 것처럼 양질의 유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부에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여야정, 유치원 단체까지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는 모양새입니다.
학부모들만 애가 탑니다.
내년도 신입 원아 모집이 이미 진행 중인데, 폐원을 신청하는 사립유치원은 점점 늘고, 모든 것이 불투명한 탓입니다.
[이한나/학부모 : "진짜 하루하루가 피가 마르는 것 같아요. 당장 결정이 나야 1, 2월달에 준비해서 보내는데 그 결정이 안나 지금 하루하루가 시간이 가는 거잖아요."]
[정수원/학부모 : "어떤 식으로 대처방안을 마련해 놓지 않으면 엄마들이나 아빠들이나 사실은 다시 그냥 유치원의 뜻에 맞게 갈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교육 관련 시민단체와 학부모들은 내일(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유치원 비리 근절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거듭 촉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사립 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이른바 유치원 3법 논의가 지지부진합니다.
사립유치원 측의 반발과 자유한국당의 법안 심사 거부로 계속 지연되고 있는데요.
이미 내년 원아 모집은 시작됐고,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학부모들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보도에 서병립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립유치원 관계자들이 밤새 교육청 복도를 점거했습니다.
온라인 입학 시스템인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으면 학급운영비 전액 삭감 등 강한 제재를 하겠다는 방침에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유치원 관계자 : "이 서류보다 이렇게 강압적인 게 있나요? 저희 이러면 정말 우리 교사들 다 와 있기 때문에 내일 아침 문을 못 열 수도 있어요."]
사립유치원 단체들의 거센 압박 속에, 유치원 정상화 3법은 국회 논의가 중단됐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독자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어제 : "전국 유치원 아이들의 75%가 사립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상황에 사립유치원 전체를 비리집단으로 매도하려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정부 여당은 국공립 확대를 거듭 천명하며 압박했습니다.
유은혜 부총리는 박용진 의원, 조희연 서울 교육감과 함께 사립유치원의 대안으로 꼽히는 공영형 사립유치원을 찾았습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우리 아이들이 우리 모두의 아이들인 것처럼 양질의 유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부에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여야정, 유치원 단체까지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는 모양새입니다.
학부모들만 애가 탑니다.
내년도 신입 원아 모집이 이미 진행 중인데, 폐원을 신청하는 사립유치원은 점점 늘고, 모든 것이 불투명한 탓입니다.
[이한나/학부모 : "진짜 하루하루가 피가 마르는 것 같아요. 당장 결정이 나야 1, 2월달에 준비해서 보내는데 그 결정이 안나 지금 하루하루가 시간이 가는 거잖아요."]
[정수원/학부모 : "어떤 식으로 대처방안을 마련해 놓지 않으면 엄마들이나 아빠들이나 사실은 다시 그냥 유치원의 뜻에 맞게 갈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교육 관련 시민단체와 학부모들은 내일(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유치원 비리 근절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거듭 촉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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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원 3법’ 국회 논의 중단…학부모만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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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1-16 21:36:37
- 수정2018-11-16 22:15:09
[앵커]
사립 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이른바 유치원 3법 논의가 지지부진합니다.
사립유치원 측의 반발과 자유한국당의 법안 심사 거부로 계속 지연되고 있는데요.
이미 내년 원아 모집은 시작됐고,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학부모들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보도에 서병립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립유치원 관계자들이 밤새 교육청 복도를 점거했습니다.
온라인 입학 시스템인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으면 학급운영비 전액 삭감 등 강한 제재를 하겠다는 방침에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유치원 관계자 : "이 서류보다 이렇게 강압적인 게 있나요? 저희 이러면 정말 우리 교사들 다 와 있기 때문에 내일 아침 문을 못 열 수도 있어요."]
사립유치원 단체들의 거센 압박 속에, 유치원 정상화 3법은 국회 논의가 중단됐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독자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어제 : "전국 유치원 아이들의 75%가 사립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상황에 사립유치원 전체를 비리집단으로 매도하려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정부 여당은 국공립 확대를 거듭 천명하며 압박했습니다.
유은혜 부총리는 박용진 의원, 조희연 서울 교육감과 함께 사립유치원의 대안으로 꼽히는 공영형 사립유치원을 찾았습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우리 아이들이 우리 모두의 아이들인 것처럼 양질의 유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부에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여야정, 유치원 단체까지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는 모양새입니다.
학부모들만 애가 탑니다.
내년도 신입 원아 모집이 이미 진행 중인데, 폐원을 신청하는 사립유치원은 점점 늘고, 모든 것이 불투명한 탓입니다.
[이한나/학부모 : "진짜 하루하루가 피가 마르는 것 같아요. 당장 결정이 나야 1, 2월달에 준비해서 보내는데 그 결정이 안나 지금 하루하루가 시간이 가는 거잖아요."]
[정수원/학부모 : "어떤 식으로 대처방안을 마련해 놓지 않으면 엄마들이나 아빠들이나 사실은 다시 그냥 유치원의 뜻에 맞게 갈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교육 관련 시민단체와 학부모들은 내일(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유치원 비리 근절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거듭 촉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사립 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이른바 유치원 3법 논의가 지지부진합니다.
사립유치원 측의 반발과 자유한국당의 법안 심사 거부로 계속 지연되고 있는데요.
이미 내년 원아 모집은 시작됐고,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학부모들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보도에 서병립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립유치원 관계자들이 밤새 교육청 복도를 점거했습니다.
온라인 입학 시스템인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으면 학급운영비 전액 삭감 등 강한 제재를 하겠다는 방침에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유치원 관계자 : "이 서류보다 이렇게 강압적인 게 있나요? 저희 이러면 정말 우리 교사들 다 와 있기 때문에 내일 아침 문을 못 열 수도 있어요."]
사립유치원 단체들의 거센 압박 속에, 유치원 정상화 3법은 국회 논의가 중단됐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독자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어제 : "전국 유치원 아이들의 75%가 사립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상황에 사립유치원 전체를 비리집단으로 매도하려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정부 여당은 국공립 확대를 거듭 천명하며 압박했습니다.
유은혜 부총리는 박용진 의원, 조희연 서울 교육감과 함께 사립유치원의 대안으로 꼽히는 공영형 사립유치원을 찾았습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우리 아이들이 우리 모두의 아이들인 것처럼 양질의 유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부에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여야정, 유치원 단체까지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는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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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원/학부모 : "어떤 식으로 대처방안을 마련해 놓지 않으면 엄마들이나 아빠들이나 사실은 다시 그냥 유치원의 뜻에 맞게 갈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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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립 기자 re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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