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 단풍길 좋지만…매년 낙엽 처리는 골머리

입력 2018.11.17 (21:19) 수정 2018.11.1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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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길거리에 낙엽이 많습니다.

낙엽을 밟으며 늦가을의 운치를 느끼기도 하지만 매일 수북이 쌓이기 때문에 치우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자치단체마다 고민이 크다고 합니다.

이수복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책로따라 수북이 바닥을 뒤덮은 알록달록한 낙엽들이 늦가을의 운치를 더합니다.

많은 사람이 천천히 걸으며 낙엽 밟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김부웅/대전시 신성동 : "낙엽 자체가 향기로운 냄새도 나고 밟고 지나갈 때 눈송이 밟고 지나가는 기분으로 걷고 있어요. 그래서 매일 오다시피 합니다."]

하지만 환경미화원들에겐 달갑지 않은 존재입니다.

대전시에서 수거하는 낙엽만 매년 800톤 가량.

매일 낙엽을 쓸어 모아 쓰레기 매립장에 보내지만 양이 워낙 많아 힘에 부칩니다.

[고성호/대전시 유성구 환경요원 감독 : "11월부터는 낙엽이 막 떨어지고 한창 바쁜 시기에요. 오전에는 자기구역 청소해야 하고 오후에는 자기구역 낙엽을 청소해야 해서 무척 바쁩니다."]

이곳 보행로는 낙엽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낙엽이 방치될 경우 보행자 안전에 위협이 될 뿐만 아니라 비가 오면 배수도 쉽지 않습니다.

한 자치단체는 고민 끝에 매년 100톤 가량의 낙엽을 모아 친환경 퇴비로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농가에 도움을 주고 낙엽 매립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조원세/대전시 중구 환경과 계장 : "낙엽을 필요로 하시는 농가 분들이 계셔가지고 재활용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 인식을 해가지고, 필요로 하는 농가에 전달해주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어서 매년 반복해서 쌓이는 낙엽 처리방법을 두고 자치단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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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긋불긋’ 단풍길 좋지만…매년 낙엽 처리는 골머리
    • 입력 2018-11-17 21:21:46
    • 수정2018-11-17 21: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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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길거리에 낙엽이 많습니다.

낙엽을 밟으며 늦가을의 운치를 느끼기도 하지만 매일 수북이 쌓이기 때문에 치우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자치단체마다 고민이 크다고 합니다.

이수복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책로따라 수북이 바닥을 뒤덮은 알록달록한 낙엽들이 늦가을의 운치를 더합니다.

많은 사람이 천천히 걸으며 낙엽 밟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김부웅/대전시 신성동 : "낙엽 자체가 향기로운 냄새도 나고 밟고 지나갈 때 눈송이 밟고 지나가는 기분으로 걷고 있어요. 그래서 매일 오다시피 합니다."]

하지만 환경미화원들에겐 달갑지 않은 존재입니다.

대전시에서 수거하는 낙엽만 매년 800톤 가량.

매일 낙엽을 쓸어 모아 쓰레기 매립장에 보내지만 양이 워낙 많아 힘에 부칩니다.

[고성호/대전시 유성구 환경요원 감독 : "11월부터는 낙엽이 막 떨어지고 한창 바쁜 시기에요. 오전에는 자기구역 청소해야 하고 오후에는 자기구역 낙엽을 청소해야 해서 무척 바쁩니다."]

이곳 보행로는 낙엽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낙엽이 방치될 경우 보행자 안전에 위협이 될 뿐만 아니라 비가 오면 배수도 쉽지 않습니다.

한 자치단체는 고민 끝에 매년 100톤 가량의 낙엽을 모아 친환경 퇴비로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농가에 도움을 주고 낙엽 매립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조원세/대전시 중구 환경과 계장 : "낙엽을 필요로 하시는 농가 분들이 계셔가지고 재활용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 인식을 해가지고, 필요로 하는 농가에 전달해주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어서 매년 반복해서 쌓이는 낙엽 처리방법을 두고 자치단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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