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싸움에”…APEC 사상 첫 공동성명 실패한 채 폐막

입력 2018.11.19 (06:11) 수정 2018.11.19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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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즉 에이펙 정상회의에서 통상 문제와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을 놓고 정면 충돌했습니다.

미중 갈등으로 에이펙 사상 처음으로 정상들이 공동성명을 내는 데 실패한 채 폐막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번 APEC 정상회의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이 여실히 드러나는 자리였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에이펙 최고경영자 포럼에서 미국 우선주의로 대표되는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시 주석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하면서도, 중국식 경제 발전 모델이 수정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규칙은 국제 사회에 의해 공동으로 만들어져야 합니다. 강한 근육과 힘을 가진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어진 연설을 통해 중국의 지식재산권 '절취'와 국영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을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행로를 바꿀 때까지 미국은 행로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관세도 매길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펜스/미국 부통령 : "우리는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했고 우리는 그 숫자의 두 배 이상을 늘릴 수 있습니다. 중국이 방향을 바꾸기 전까지는 미국은 방향을 바꾸지 않을 것입니다."]

이같은 미 중 갈등에 각국 정상들은 이틀간 일정으로 열리는 에이펙 마지막 날에 공동성명을 발표하던 관례를 깨고 사상 처음으로 의장성명을 대신 내기로 했습니다.

개최국인 파푸아뉴기니의 피터 오닐 총리는 공동성명 도출에 실패한 원인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거인' 2명 때문이라며 미국과 중국에 원인이 있음을 밝혔습니다.

미중 갈등이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때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의 결과에도 전세계가 집중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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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싸움에”…APEC 사상 첫 공동성명 실패한 채 폐막
    • 입력 2018-11-19 06:13:52
    • 수정2018-11-19 07: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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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즉 에이펙 정상회의에서 통상 문제와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을 놓고 정면 충돌했습니다.

미중 갈등으로 에이펙 사상 처음으로 정상들이 공동성명을 내는 데 실패한 채 폐막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번 APEC 정상회의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이 여실히 드러나는 자리였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에이펙 최고경영자 포럼에서 미국 우선주의로 대표되는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시 주석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하면서도, 중국식 경제 발전 모델이 수정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규칙은 국제 사회에 의해 공동으로 만들어져야 합니다. 강한 근육과 힘을 가진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어진 연설을 통해 중국의 지식재산권 '절취'와 국영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을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행로를 바꿀 때까지 미국은 행로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관세도 매길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펜스/미국 부통령 : "우리는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했고 우리는 그 숫자의 두 배 이상을 늘릴 수 있습니다. 중국이 방향을 바꾸기 전까지는 미국은 방향을 바꾸지 않을 것입니다."]

이같은 미 중 갈등에 각국 정상들은 이틀간 일정으로 열리는 에이펙 마지막 날에 공동성명을 발표하던 관례를 깨고 사상 처음으로 의장성명을 대신 내기로 했습니다.

개최국인 파푸아뉴기니의 피터 오닐 총리는 공동성명 도출에 실패한 원인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거인' 2명 때문이라며 미국과 중국에 원인이 있음을 밝혔습니다.

미중 갈등이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때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의 결과에도 전세계가 집중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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