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연착이라더니 밤새 지연…왜 늦어졌나?

입력 2018.11.21 (21:26) 수정 2018.11.2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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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초, 30 분이면 해결된다고 했던 열차 지연사태가 밤새 고속열차 120 대가 지연될 정도로 대혼잡을 빚었습니다.

밤새 많은 승객들이 큰 혼잡과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코레일측에는 승객들 배상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까스로 목적지에 도착한 승객들,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김OO/지연 열차 승객/음성변조 : "처음에 방송 나왔을 때는 30분 정도만 기다려 달라고 했는데 그런 말이 계속 30분, 30분 하다 보니까 거의 3시간이 다 됐고 곧 된다는 말밖에 없었고."]

끊긴 전기는 2시간 만에 다시 공급됐지만, 운행 지연 사태는 밤새 120여 대로 이어졌습니다.

부산에서 서울에 오기까지, 8시간 가까이 걸린 열차도 있습니다.

상ㆍ하행 양방향이 모두 차질을 빚었던 데다, 이를 대체할 선로가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한 겁니다.

[코레일 관계자/음성변조 : "급전(전기공급)을 7시쯤 한 것은 맞고요. 차가 못 움직이니까 뒤에 들어오는 차들이 그 선을 이용을 못 하니 지연이. 쭉쭉 뒤로 밀리잖아요. 자동차 밀리듯이."]

코레일 측은 열차 지연에 따른 배상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지금까지 13억 원을 환불했습니다.

규정상 운임의 최대 50%까지 환불을 받을 수 있어, 심야까지 큰 불편을 겪었던 승객들의 불만을 해소하긴 어려운 수준입니다.

[손세영/지연 열차 승객 : "처음에는 그냥 조용했는데 나중에는 방송 나오면서 계속 한 시간 지나고 하니까 승무원한테 화를 내는 사람도 있고요."]

KTX 열차 지연 사고는 해마다 급증해, 최근 2년 새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지연 원인으로는 열차 자체 고장이 가장 많았지만, 이번 오송역 사고처럼 주변 시설물 때문에 생기는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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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분 연착이라더니 밤새 지연…왜 늦어졌나?
    • 입력 2018-11-21 21:28:14
    • 수정2018-11-22 09: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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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초, 30 분이면 해결된다고 했던 열차 지연사태가 밤새 고속열차 120 대가 지연될 정도로 대혼잡을 빚었습니다. 밤새 많은 승객들이 큰 혼잡과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코레일측에는 승객들 배상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까스로 목적지에 도착한 승객들,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김OO/지연 열차 승객/음성변조 : "처음에 방송 나왔을 때는 30분 정도만 기다려 달라고 했는데 그런 말이 계속 30분, 30분 하다 보니까 거의 3시간이 다 됐고 곧 된다는 말밖에 없었고."] 끊긴 전기는 2시간 만에 다시 공급됐지만, 운행 지연 사태는 밤새 120여 대로 이어졌습니다. 부산에서 서울에 오기까지, 8시간 가까이 걸린 열차도 있습니다. 상ㆍ하행 양방향이 모두 차질을 빚었던 데다, 이를 대체할 선로가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한 겁니다. [코레일 관계자/음성변조 : "급전(전기공급)을 7시쯤 한 것은 맞고요. 차가 못 움직이니까 뒤에 들어오는 차들이 그 선을 이용을 못 하니 지연이. 쭉쭉 뒤로 밀리잖아요. 자동차 밀리듯이."] 코레일 측은 열차 지연에 따른 배상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지금까지 13억 원을 환불했습니다. 규정상 운임의 최대 50%까지 환불을 받을 수 있어, 심야까지 큰 불편을 겪었던 승객들의 불만을 해소하긴 어려운 수준입니다. [손세영/지연 열차 승객 : "처음에는 그냥 조용했는데 나중에는 방송 나오면서 계속 한 시간 지나고 하니까 승무원한테 화를 내는 사람도 있고요."] KTX 열차 지연 사고는 해마다 급증해, 최근 2년 새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지연 원인으로는 열차 자체 고장이 가장 많았지만, 이번 오송역 사고처럼 주변 시설물 때문에 생기는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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