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3당 ‘연동형 비례제’ 도입 촉구…거대 양당은 ‘글쎄’

입력 2018.11.25 (21:07) 수정 2018.11.25 (22: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했습니다.

선거제 개편에 소극적인 거대 양당을 정면으로 겨냥한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담판 회동을 요청했습니다.

최광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휴일 기자회견을 자청한 야3당 지도부.

올해 안에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자며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거대 양당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장병완/민주평화당 원내대표 : "거대 양당의 무책임과 방관이 계속되고 있다. 자신들의 지지도보다 더 많은 의석수를 가지려는 욕심이 개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들이 요구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정당별 지지율과 국회 의석 배분 비율을 연동하는 제도입니다.

지역구 당선자가 적어도 정당 지지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으로 보정받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소수 정당에 유리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지역구 의석이 많은 다수당은 비례대표 의석 확보가 어려워지게 됩니다.

민주당이 제도 도입에 소극적인 이윱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어느 정도는 양보를 할 수 있다는 뜻이지, 100% 비례대표로 다 몰아주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도 연동형 비례제 도입을 위한 의석수 확대는 불가하다며 사실상 반대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야 3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5당 대표의 담판 회동을 요청하는 한편,

선거제 개편과 예산 심사 연계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그런 상황이 되면, (야3당이) 공동 행동을 해나가기로 한 취지에 따라서 저희 당내 의견을 모아보겠습니다."]

하지만 거대 양당은 물론 연동형 비례제를 요구하는 야 3당조차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거제 개편안을 마련키로 한 정치개혁특위의 활동 기한은 연말까지로 채 한달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야 3당 ‘연동형 비례제’ 도입 촉구…거대 양당은 ‘글쎄’
    • 입력 2018-11-25 21:09:23
    • 수정2018-11-25 22:08:22
    뉴스 9
[앵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했습니다.

선거제 개편에 소극적인 거대 양당을 정면으로 겨냥한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담판 회동을 요청했습니다.

최광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휴일 기자회견을 자청한 야3당 지도부.

올해 안에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자며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거대 양당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장병완/민주평화당 원내대표 : "거대 양당의 무책임과 방관이 계속되고 있다. 자신들의 지지도보다 더 많은 의석수를 가지려는 욕심이 개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들이 요구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정당별 지지율과 국회 의석 배분 비율을 연동하는 제도입니다.

지역구 당선자가 적어도 정당 지지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으로 보정받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소수 정당에 유리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지역구 의석이 많은 다수당은 비례대표 의석 확보가 어려워지게 됩니다.

민주당이 제도 도입에 소극적인 이윱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어느 정도는 양보를 할 수 있다는 뜻이지, 100% 비례대표로 다 몰아주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도 연동형 비례제 도입을 위한 의석수 확대는 불가하다며 사실상 반대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야 3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5당 대표의 담판 회동을 요청하는 한편,

선거제 개편과 예산 심사 연계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그런 상황이 되면, (야3당이) 공동 행동을 해나가기로 한 취지에 따라서 저희 당내 의견을 모아보겠습니다."]

하지만 거대 양당은 물론 연동형 비례제를 요구하는 야 3당조차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거제 개편안을 마련키로 한 정치개혁특위의 활동 기한은 연말까지로 채 한달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