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열차 사고…‘철도 안전 실태’ 특별 점검

입력 2018.11.27 (19:22) 수정 2018.11.2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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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KTX 오송역 사고로 열차 120대가 지연되는 등 철도 안전사고가 연일 잇따르고 있는데요.

정부가 책임자 문책 등 기강을 바로잡고, 철도 전반에 대한 안전실태를 특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깜깜한 열차 안에 몇 시간째 방치된 승객들.

호흡 곤란으로 창문까지 깨는 등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응대/사고 열차 승객 : "승객들 매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부 공기가 매우 탁하고요."]

120여 대의 열차가 줄줄이 지연되며 대규모 운행 차질을 빚었음에도 코레일의 책임자급 임원들은 당일 현장에 없었습니다.

사고 책임에 대해서도 충청북도와 코레일이 서로 잘잘못을 떠넘기는 상황.

이낙연 국무총리는 원인 규명과 책임자 문책을 확실히 해달라며 강한 어조로 질책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문제의 KTX가 4시간 36분 동안 멈췄으나 제대로 된 설명도 없었고, 5만 3천여 명이 피해를 보았으나 승차권은 그대로 팔았습니다."]

국토부는 교통안전공단 등과 특별팀을 구성해 총체적인 철도 운영 실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시설과 차량 정비 상황, 사고 때 위기대응 능력, 근무자들의 기강해이 등을 집중 점검합니다.

국토부는 올해 안에 철도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코레일 등에 대한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국회 국토위/지난 22일 : "계속해서 사고가 나는 것은 아직도 우리 산하 공기업, 공공기관들이 많이 주의가 부족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코레일은 오송역 사고 이후 23일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비상경영' 시행 바로 다음날에도 KTX 열차가 두 차례 멈추는 등 최근 일주일 새 여섯 차례나 사고가 잇따라 승객들의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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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열차 사고…‘철도 안전 실태’ 특별 점검
    • 입력 2018-11-27 19:31:10
    • 수정2018-11-27 19:34:00
    뉴스 7
[앵커]

지난주 KTX 오송역 사고로 열차 120대가 지연되는 등 철도 안전사고가 연일 잇따르고 있는데요.

정부가 책임자 문책 등 기강을 바로잡고, 철도 전반에 대한 안전실태를 특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깜깜한 열차 안에 몇 시간째 방치된 승객들.

호흡 곤란으로 창문까지 깨는 등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응대/사고 열차 승객 : "승객들 매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부 공기가 매우 탁하고요."]

120여 대의 열차가 줄줄이 지연되며 대규모 운행 차질을 빚었음에도 코레일의 책임자급 임원들은 당일 현장에 없었습니다.

사고 책임에 대해서도 충청북도와 코레일이 서로 잘잘못을 떠넘기는 상황.

이낙연 국무총리는 원인 규명과 책임자 문책을 확실히 해달라며 강한 어조로 질책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문제의 KTX가 4시간 36분 동안 멈췄으나 제대로 된 설명도 없었고, 5만 3천여 명이 피해를 보았으나 승차권은 그대로 팔았습니다."]

국토부는 교통안전공단 등과 특별팀을 구성해 총체적인 철도 운영 실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시설과 차량 정비 상황, 사고 때 위기대응 능력, 근무자들의 기강해이 등을 집중 점검합니다.

국토부는 올해 안에 철도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코레일 등에 대한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국회 국토위/지난 22일 : "계속해서 사고가 나는 것은 아직도 우리 산하 공기업, 공공기관들이 많이 주의가 부족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코레일은 오송역 사고 이후 23일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비상경영' 시행 바로 다음날에도 KTX 열차가 두 차례 멈추는 등 최근 일주일 새 여섯 차례나 사고가 잇따라 승객들의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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