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여성 감금·폭행해 돈 빼앗아…카지노서 탕진

입력 2018.11.28 (12:30) 수정 2018.11.2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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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퇴근하는 여성을 감금하고 폭행한 뒤 현금 수백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적이 드문 농촌 보건소에서 혼자 일하는 사람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 진주의 한 보건지소 앞.

어둑한 시각, 여성 뒤로 남성 두 명이 따라붙더니 순식간에 여성을 차량 뒷좌석에 태웁니다.

36살 김 모 씨 등 2명은 퇴근하던 39살 A씨를 폭행한 뒤 피해자 차량에 감금했습니다.

이후 2시간가량 피해자 차량으로 주변을 돌며,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550만여 원을 챙기고 나서야! 피해자를 풀어주고 달아났습니다.

범행장소는 인적이 드물고 교통량이 적습니다.

피의자들은 하루 전날 이곳을 다녀갈 정도로 치밀하게 범행장소를 물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직원이 혼자 일하는 농촌 보건소를 노린 겁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촌 사람들이 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니까 밥 먹고 나면 (바깥) 활동을 안 하자나요. 안 하니까 밥 먹고 나면... 그 난리나도 우리도 몰랐다니까..."]

범행 후 피의자들이 향한 곳은 강원도 정선 카지노, 공조수사 끝에 경찰은 사건 발생 3일 만에 이들을 긴급체포했습니다.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훔친 돈 대부분을 카지노에서 도박하다.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천운/경남 진주경찰서 형사과장 : "피의자들은 자기들이 개인적으로 '빚이 많아서 그 빚을 갚기 위해서 범행을 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도박을 해서 돈을 좀 불려서 빚을 더 많이 갚고자 했다."]

경찰은 검거된 피의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또 다른 범행을 저질렀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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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근길 여성 감금·폭행해 돈 빼앗아…카지노서 탕진
    • 입력 2018-11-28 12:31:31
    • 수정2018-11-28 12:35:14
    뉴스 12
[앵커]

퇴근하는 여성을 감금하고 폭행한 뒤 현금 수백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적이 드문 농촌 보건소에서 혼자 일하는 사람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 진주의 한 보건지소 앞.

어둑한 시각, 여성 뒤로 남성 두 명이 따라붙더니 순식간에 여성을 차량 뒷좌석에 태웁니다.

36살 김 모 씨 등 2명은 퇴근하던 39살 A씨를 폭행한 뒤 피해자 차량에 감금했습니다.

이후 2시간가량 피해자 차량으로 주변을 돌며,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550만여 원을 챙기고 나서야! 피해자를 풀어주고 달아났습니다.

범행장소는 인적이 드물고 교통량이 적습니다.

피의자들은 하루 전날 이곳을 다녀갈 정도로 치밀하게 범행장소를 물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직원이 혼자 일하는 농촌 보건소를 노린 겁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촌 사람들이 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니까 밥 먹고 나면 (바깥) 활동을 안 하자나요. 안 하니까 밥 먹고 나면... 그 난리나도 우리도 몰랐다니까..."]

범행 후 피의자들이 향한 곳은 강원도 정선 카지노, 공조수사 끝에 경찰은 사건 발생 3일 만에 이들을 긴급체포했습니다.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훔친 돈 대부분을 카지노에서 도박하다.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천운/경남 진주경찰서 형사과장 : "피의자들은 자기들이 개인적으로 '빚이 많아서 그 빚을 갚기 위해서 범행을 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도박을 해서 돈을 좀 불려서 빚을 더 많이 갚고자 했다."]

경찰은 검거된 피의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또 다른 범행을 저질렀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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