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3곳 “임대주택 반대”…공공택지 선정 난항

입력 2018.11.29 (21:23) 수정 2018.11.2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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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9월,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수도권에 임대주택 30만 가구 공급 계획과 공공택지 후보지를 발표했죠.

그런데 해당 지역 주민들이 지정 철회를 요구하며 집단 행동에 나섰습니다.

집값 하락, 교통난 등을 이유로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구 지정,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수도권 공공택지 후보지역 주민 2백 여명이 국토교통부 앞에 모여 택지 지정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경기와 인천 등 13개 지구 주민들이 함께 협의회를 꾸려, 단체 행동에 나선 겁니다.

정부가 토지 수용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는데다가 임대아파트가 들어서면 집값이 떨어지고 교통난 등이 발생할 거라는 주장입니다.

[황인옥/성남 분당 서현지구 주민 : "공공임대주택이 들어왔을 땐 지역 아파트와 너무나 차별화가 많이 생기고, 그 다음에 교통과 교육 같은 문제가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해당 지역들은 이미 관계기관 협의를 마치고 지역 주민의 의견을 묻는 '주민공람'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그러나 광명시의 경우는 아예 지자체 차원에서 공람 자체도 거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기도 파주와 화성 등 2기 신도시 주민들도 반발하고 있습니다.

기존 신도시보다 서울과 더 가까운 곳에 3기 신도시를 짓는단 소식에 소외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파주 운정신도시 주민 : "2기 신도시라는 게 자족도시 기능을 활성화 하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부분은 전혀 없어요. 제일 문제가 교통이 계속해서 개선도 안 될 뿐만 아니라…"]

수도권 곳곳에서 주민들의 반대가 계속되면서 남은 26만 5천 가구에 대한 택지 지정도 순탄치 않은 상황.

택지로 지정 된다 하더라도 개별 사유지 보상 협의도 넘어야 할 산입니다.

국토부는 다음 달에 10만 가구 공공택지를 발표한다는 계획은 차질이 없다면서, 공청회 등 의견 수렴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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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29 21:26:17
    • 수정2018-11-29 2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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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9월,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수도권에 임대주택 30만 가구 공급 계획과 공공택지 후보지를 발표했죠.

그런데 해당 지역 주민들이 지정 철회를 요구하며 집단 행동에 나섰습니다.

집값 하락, 교통난 등을 이유로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구 지정,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수도권 공공택지 후보지역 주민 2백 여명이 국토교통부 앞에 모여 택지 지정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경기와 인천 등 13개 지구 주민들이 함께 협의회를 꾸려, 단체 행동에 나선 겁니다.

정부가 토지 수용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는데다가 임대아파트가 들어서면 집값이 떨어지고 교통난 등이 발생할 거라는 주장입니다.

[황인옥/성남 분당 서현지구 주민 : "공공임대주택이 들어왔을 땐 지역 아파트와 너무나 차별화가 많이 생기고, 그 다음에 교통과 교육 같은 문제가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해당 지역들은 이미 관계기관 협의를 마치고 지역 주민의 의견을 묻는 '주민공람'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그러나 광명시의 경우는 아예 지자체 차원에서 공람 자체도 거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기도 파주와 화성 등 2기 신도시 주민들도 반발하고 있습니다.

기존 신도시보다 서울과 더 가까운 곳에 3기 신도시를 짓는단 소식에 소외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파주 운정신도시 주민 : "2기 신도시라는 게 자족도시 기능을 활성화 하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부분은 전혀 없어요. 제일 문제가 교통이 계속해서 개선도 안 될 뿐만 아니라…"]

수도권 곳곳에서 주민들의 반대가 계속되면서 남은 26만 5천 가구에 대한 택지 지정도 순탄치 않은 상황.

택지로 지정 된다 하더라도 개별 사유지 보상 협의도 넘어야 할 산입니다.

국토부는 다음 달에 10만 가구 공공택지를 발표한다는 계획은 차질이 없다면서, 공청회 등 의견 수렴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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