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화수소 누출… 재난문자도, 대피명령도 없었다

입력 2018.11.30 (06:48) 수정 2018.11.3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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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8일 부산의 한 폐수처리업체에서 황화수소가 누출돼 근로자 4명이 의식 불명에 빠지는 등 10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부상자 가운데는 유독가스가 누출된 줄도 모르고 계속 일을 한 인근 공장 노동자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폐수처리 과정에서 황화수소 가스가 누출됐습니다.

근로자 4명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있는 등 10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 가운데는 다른 업체 직원 3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인근 업체 직원들은 사고가 난 줄도 모르고 작업을 했습니다.

황화수소가스가 누출된 상황에서 3시간 동안이나 일하다가 결국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사고 인근 공장 직원/음성변조 : "냄새가 확산된게 한 4시부 터쯤? 그쯤일 거예요. 그전에는 냄새도 없고, 폭발음도 처음에 못 들어서. 구급차가 오기 시작했을 때 (사고가 난 걸 알았고) 그전에는 몰랐습니다."]

구청측은 사고가 난지 1시간 15분이 지나서 구청의 문자 수신을 동의한 구민 2천 5백명에게만 사고를 알리는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대피 명령 등 긴급 조치가 필요한 인근의 근로자와 주민들에게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습니다.

[사고 인근 공장 직원/음성변조 : "문자는 안 왔고, 사고 나서 소방관들이 나중에 와서 오염 확산 때문에 먼저 퇴근하라고 했고…."]

구청이 현장 상황을 파악했는데 외부에는 황화수소가 누출되지 않았다고 판단한겁니다.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바깥으로 유출된 사안이 아니고 작업 공간 내에서 이뤄진 사안이기 때문에…."]

유독가스 누출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구청의 안일한 대처가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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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화수소 누출… 재난문자도, 대피명령도 없었다
    • 입력 2018-11-30 06:49:48
    • 수정2018-11-30 0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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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8일 부산의 한 폐수처리업체에서 황화수소가 누출돼 근로자 4명이 의식 불명에 빠지는 등 10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부상자 가운데는 유독가스가 누출된 줄도 모르고 계속 일을 한 인근 공장 노동자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폐수처리 과정에서 황화수소 가스가 누출됐습니다.

근로자 4명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있는 등 10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 가운데는 다른 업체 직원 3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인근 업체 직원들은 사고가 난 줄도 모르고 작업을 했습니다.

황화수소가스가 누출된 상황에서 3시간 동안이나 일하다가 결국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사고 인근 공장 직원/음성변조 : "냄새가 확산된게 한 4시부 터쯤? 그쯤일 거예요. 그전에는 냄새도 없고, 폭발음도 처음에 못 들어서. 구급차가 오기 시작했을 때 (사고가 난 걸 알았고) 그전에는 몰랐습니다."]

구청측은 사고가 난지 1시간 15분이 지나서 구청의 문자 수신을 동의한 구민 2천 5백명에게만 사고를 알리는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대피 명령 등 긴급 조치가 필요한 인근의 근로자와 주민들에게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습니다.

[사고 인근 공장 직원/음성변조 : "문자는 안 왔고, 사고 나서 소방관들이 나중에 와서 오염 확산 때문에 먼저 퇴근하라고 했고…."]

구청이 현장 상황을 파악했는데 외부에는 황화수소가 누출되지 않았다고 판단한겁니다.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바깥으로 유출된 사안이 아니고 작업 공간 내에서 이뤄진 사안이기 때문에…."]

유독가스 누출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구청의 안일한 대처가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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