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0.25%p 인상…“가계빚·부동산 쏠림 완화”

입력 2018.12.01 (09:33) 수정 2018.12.01 (09: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한국은행이 어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5%에서 1.75%로 0.25% 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입니다.

경기 둔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도 한은이 금리 인상을 결정한 배경을 옥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 우려 속에서도 한은이 금리를 올린 건 무엇보다 '금융안정'에 통화 정책의 무게를 뒀기 때문입니다.

저금리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생긴 부작용을 해소하겠다는 건데, 한은은 소득보다 더 빠르게 늘고 있는 가계 빚과 부동산 시장의 쏠림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봤습니다.

또 미국이 이번 달에 기준금리를 또 올리면 1% 포인트까지 벌어질 금리 차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대내외적인 경제 여건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 걸로 평가했습니다.

세계 경제 성장세가 대체로 괜찮고, 국내 역시 소비와 수출이 좋아 잠재성장률 수준은 유지할 거란 판단입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재정정책을 통해서 경기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는 점, 이런 것들을 감안해 보면 2% 중후반대 성장세는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낙관적으로만 보기엔 불안 요인들은 남아 있습니다.

지난달 국내 산업 지표들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추세로 보기는 아직 어렵습니다.

한은은 이미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모두 2.7%로 하향 조정했기 때문입니다.

밖으로는 미·중 무역 분쟁과 신흥국 금융 불안 가능성도 여전합니다.

중앙은행이 보통 금리를 올리는 건 과열된 경기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을 때라, 정부가 재정까지 총동원해 경기 부양에 나선 상황에서 금리를 올린 게 적절한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금통위원 2명은 인상 반대 의견을 냈고, 이에 대해 이주열 총재는 경제 상황에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기준금리 0.25%p 인상…“가계빚·부동산 쏠림 완화”
    • 입력 2018-12-01 09:35:10
    • 수정2018-12-01 09:55:08
    930뉴스
[앵커]

한국은행이 어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5%에서 1.75%로 0.25% 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입니다.

경기 둔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도 한은이 금리 인상을 결정한 배경을 옥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 우려 속에서도 한은이 금리를 올린 건 무엇보다 '금융안정'에 통화 정책의 무게를 뒀기 때문입니다.

저금리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생긴 부작용을 해소하겠다는 건데, 한은은 소득보다 더 빠르게 늘고 있는 가계 빚과 부동산 시장의 쏠림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봤습니다.

또 미국이 이번 달에 기준금리를 또 올리면 1% 포인트까지 벌어질 금리 차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대내외적인 경제 여건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 걸로 평가했습니다.

세계 경제 성장세가 대체로 괜찮고, 국내 역시 소비와 수출이 좋아 잠재성장률 수준은 유지할 거란 판단입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재정정책을 통해서 경기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는 점, 이런 것들을 감안해 보면 2% 중후반대 성장세는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낙관적으로만 보기엔 불안 요인들은 남아 있습니다.

지난달 국내 산업 지표들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추세로 보기는 아직 어렵습니다.

한은은 이미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모두 2.7%로 하향 조정했기 때문입니다.

밖으로는 미·중 무역 분쟁과 신흥국 금융 불안 가능성도 여전합니다.

중앙은행이 보통 금리를 올리는 건 과열된 경기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을 때라, 정부가 재정까지 총동원해 경기 부양에 나선 상황에서 금리를 올린 게 적절한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금통위원 2명은 인상 반대 의견을 냈고, 이에 대해 이주열 총재는 경제 상황에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