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연내 답방’ 실현될까…예상 시나리오는?

입력 2018.12.04 (21:10) 수정 2018.12.0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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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사실상 본인의 결단만 남아 있는 상탭니다.

서울 답방이 가능한 최적의 조건과 시기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통일외교부 윤 진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청와대나 정부는 김정은 위원장 연내 답방이 사실상 어렵지 않겠느냐 하는 태도였는데 지금은 좀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아요 ?

[기자]

그렇죠,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 얘기를 처음 꺼낸 건 평양정상회담 때였는데요.

특별한 일이 없다면 연내 답방이 이뤄질 것이라 발표한 뒤 청와대는 줄곧 연내 답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다 지난달 북미 고위급회담이 무산된 뒤에는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입장이 다소 바뀌었는데요.

그랬다가 나흘 전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문 대통령은 다시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가능하다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연내 답방이 가능하다고 다시 강조하는 이유는 뭡니까 ?

[기자]

우리 정부 기조는 남북 관계를 발전시켜 북미 관계를 견인한다는 건데요.

이러다보니 남북 관계가 북미 비핵화 협상보다 빠르다는 우려가 한미 양국에서 불거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흘전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북미 대화에 긍정적 역할을 할 거다, 또 김 위원장에게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고 문 대통령에게 당부했는데요.

이렇듯 남북, 그리고 북미 간 속도의 불균형에서 나오는 우려를 트럼프 대통령이 용인하면서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더 적극적으로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을 추진할 명분이 생긴 겁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해 달라는 메시지라는게 어떤 내용일까요 ?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바라는 바를 이뤄주겠다, 이 점을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싱가포르 북미공동성명을 보면 1. 관계정상화 2. 평화체제 구축 3. 비핵화 4. 미군 유해 송환입니다.

유해송환이 현재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할 때, 트럼프 대통령 메시지는 비핵화 진전을 이루면 북한 요구사항, 즉 관계정상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이뤄주겠다는 내용으로 예상됩니다.

이렬 경우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제재 해제가 가능해집니다.

[앵커]

그렇다면 김 위원장 서울 답방은 언제쯤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봅니까 ?

[기자]

현재로선 예측하기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정부는 의욕적으로 연내 답방을 추진하는 반면, 북한은 계속해 준비가 덜 됐다는 메시지를 우리 쪽에 직간접적으로 전달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만약 연내 답방이 이뤄진다면 주목할 부분은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 행보입니다.

지난 8월을 예로 보면요. 김 위원장은 경제 행보를 갑자기 중단했다 보름 만에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그 다음날 남북이 평양정상회담을 발표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김 위원장이 최근 재개한 경제 행보가 중단된다면 답방 준비에 들어간 징후일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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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연내 답방’ 실현될까…예상 시나리오는?
    • 입력 2018-12-04 21:11:13
    • 수정2018-12-04 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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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사실상 본인의 결단만 남아 있는 상탭니다.

서울 답방이 가능한 최적의 조건과 시기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통일외교부 윤 진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청와대나 정부는 김정은 위원장 연내 답방이 사실상 어렵지 않겠느냐 하는 태도였는데 지금은 좀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아요 ?

[기자]

그렇죠,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 얘기를 처음 꺼낸 건 평양정상회담 때였는데요.

특별한 일이 없다면 연내 답방이 이뤄질 것이라 발표한 뒤 청와대는 줄곧 연내 답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다 지난달 북미 고위급회담이 무산된 뒤에는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입장이 다소 바뀌었는데요.

그랬다가 나흘 전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문 대통령은 다시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가능하다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연내 답방이 가능하다고 다시 강조하는 이유는 뭡니까 ?

[기자]

우리 정부 기조는 남북 관계를 발전시켜 북미 관계를 견인한다는 건데요.

이러다보니 남북 관계가 북미 비핵화 협상보다 빠르다는 우려가 한미 양국에서 불거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흘전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북미 대화에 긍정적 역할을 할 거다, 또 김 위원장에게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고 문 대통령에게 당부했는데요.

이렇듯 남북, 그리고 북미 간 속도의 불균형에서 나오는 우려를 트럼프 대통령이 용인하면서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더 적극적으로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을 추진할 명분이 생긴 겁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해 달라는 메시지라는게 어떤 내용일까요 ?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바라는 바를 이뤄주겠다, 이 점을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싱가포르 북미공동성명을 보면 1. 관계정상화 2. 평화체제 구축 3. 비핵화 4. 미군 유해 송환입니다.

유해송환이 현재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할 때, 트럼프 대통령 메시지는 비핵화 진전을 이루면 북한 요구사항, 즉 관계정상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이뤄주겠다는 내용으로 예상됩니다.

이렬 경우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제재 해제가 가능해집니다.

[앵커]

그렇다면 김 위원장 서울 답방은 언제쯤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봅니까 ?

[기자]

현재로선 예측하기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정부는 의욕적으로 연내 답방을 추진하는 반면, 북한은 계속해 준비가 덜 됐다는 메시지를 우리 쪽에 직간접적으로 전달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만약 연내 답방이 이뤄진다면 주목할 부분은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 행보입니다.

지난 8월을 예로 보면요. 김 위원장은 경제 행보를 갑자기 중단했다 보름 만에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그 다음날 남북이 평양정상회담을 발표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김 위원장이 최근 재개한 경제 행보가 중단된다면 답방 준비에 들어간 징후일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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