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1년 만에 오른 기준금리…올바른 대처법은?

입력 2018.12.05 (08:49) 수정 2018.12.0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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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활에 보탬이 되는,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한국은행이 지난주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올렸는데요.

대출 금리도 따라서 오를 가능성이 높다 보니 이자 부담이 얼마나 늘어날지 걱정하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경제부 박대기 기자와 함께, 금리 인상 시대 현명한 대처법을 알아봅니다.

박 기자, 기준 금리가 얼마나 오른 건가요?

[기자]

네, 지난 금요일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p 올렸습니다.

기준 금리가 올랐다고 대출 금리가 꼭 그만큼 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반영은 됩니다.

그대로 반영된다면, 1억 원을 빌렸을 경우 1년에 25만원, 매달 2만원 쯤 이자가 오릅니다.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차이인데, 문제는 지금부터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빈다,

국내 경기가 하강 국면이라서 내년 상반기 까지는 올리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계속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내년 하반기와 그 다음 해에는 올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출받는 분들은 몇 년에 걸쳐서 빚을 갚아나가기 때문에 앞으로 2~3년 금리 인상기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 기준 금리는 상단 기준으로 우리나라보다 0.5%p높은데, 이번 달에 또 한 차례 0.25%p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에는 세 차례, 즉 0.75%p 더 올리고 그 다음해에 한 차례쯤 또 올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보다 1.25%p 높아지는 셈입니다.

우리 금리도 어느 정도는 따라 올려야 하기 때문에 1~2년 뒤에는 상당히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보통 대출을 받으면 변동형 금리가 있고, 고정 금리가 있는데, 지금은 어느 쪽이 유리한가요?

[기자]

보통 대출은 변동형 금리가 이자율이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금리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불확실성을 빌리는 사람이 떠앉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변동형보다는 고정 금리가 유리합니다.

실제로 비교해보면요,

국민은행의 경우에는 변동형이 3.6에서 4.8%이고 금리가 고정되는 혼합형은 3.26%에서 4.46%입니다.

신한은행도 상단 기준으로 고정형 금리가 낮습니다.

상당수 은행이 지금은 이런 상황입니다.

변동 금리가 더 높은 이유는 기준인 코픽스가 기준금리 변동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신규 대출 뿐 아니라 이미 이뤄진 대출 금리도 보통 6개월인 변동 주기에 맞춰 오르게 됩니다.

반면 혼합형 대출이라고 부르는 고정 금리 상품은 금융채가 기준입니다.

대출받은 뒤 5년간은 금리가 바뀌지 않아 이자 부담이 늘지 않습니다.

만일 5년이 지났다면 변동금리로 바뀌는 만큼 금리 추이를 다시 한 번 확인해봐야 합니다.

이 때문에 새로 대출을 받는다면 지금은 변동형보다는 혼합형이 권장됩니다.

[앵커]

이미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고 있는 분이라면 지금이라도 고정형으로 갈아타는 것이 좋을까요?

[기자]

네, 그렇게 하는 걸 업계에서는 대출 갈아타기라고 부르는데요.

변동형 대출이라면 혼합형으로 갈아타는 것도 생각해볼 만 합니다.

하지만 두 가지 점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첫째가 수수료 문제입니다.

대출 갈아타기는 기존 대출을 갚고 새 대출을 받는 방식인데요.

기존 대출은 대부분 3년 등 사전 약정 기간이 지나기 전에 갚으면 중도상환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다만, 이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조건으로 갈아타기가 가능한 경우도 있으니까 은행에 문의해보시기 바립니다.

두번째는 갈아탈 경우에 기존과 같은 대출한도를 유지할 수 있느냐 여부입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보다 대출 한도가 줄어든 경우가 많습니다.

갈아탈 때도 전과 같은 금액을 빌릴 수 있는지를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앵커]

이자율이 높아지면 은행에 돈을 맡기는 분들은 오히려 이득을 보시겠군요.

이것도 같이 올랐나요?

[기자]

네, 지난주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이번 주 초에 예금 이자도 대부분 올랐습니다.

오름 폭이 0.3% p 전후니까 꽤 오른 것입니다.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에는 1년 만기에 최고 2.97%로 3%에 육박하는 정기예금이 출시됐습니다.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도 인터넷 전문은행이 2.5%대 일반 시중 은행도 최고 2.4% 올랐습니다.

내년 하반기 추가 인상을 염두에 두면 장기 예금보다는 중단기 예금이 유리합니다.

또, 지금처럼 금리가 오르는 때에는 대출이 있으면 빨리 갚아나가는 이른바 '대출 다이어트'가 필요합니다.

특히 2년 뒤에는 미국 금리 인상폭인 1%p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부동산 구입 시에는 오를 이자를 감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르면 다음 달쯤 출시될 '금리 상한 주택담보대출'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금리 인상 폭이 5년간 2%포인트로 묶여서 장기 대출에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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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경제] 1년 만에 오른 기준금리…올바른 대처법은?
    • 입력 2018-12-05 08:53:51
    • 수정2018-12-05 0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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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활에 보탬이 되는,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한국은행이 지난주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올렸는데요.

대출 금리도 따라서 오를 가능성이 높다 보니 이자 부담이 얼마나 늘어날지 걱정하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경제부 박대기 기자와 함께, 금리 인상 시대 현명한 대처법을 알아봅니다.

박 기자, 기준 금리가 얼마나 오른 건가요?

[기자]

네, 지난 금요일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p 올렸습니다.

기준 금리가 올랐다고 대출 금리가 꼭 그만큼 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반영은 됩니다.

그대로 반영된다면, 1억 원을 빌렸을 경우 1년에 25만원, 매달 2만원 쯤 이자가 오릅니다.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차이인데, 문제는 지금부터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빈다,

국내 경기가 하강 국면이라서 내년 상반기 까지는 올리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계속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내년 하반기와 그 다음 해에는 올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출받는 분들은 몇 년에 걸쳐서 빚을 갚아나가기 때문에 앞으로 2~3년 금리 인상기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 기준 금리는 상단 기준으로 우리나라보다 0.5%p높은데, 이번 달에 또 한 차례 0.25%p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에는 세 차례, 즉 0.75%p 더 올리고 그 다음해에 한 차례쯤 또 올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보다 1.25%p 높아지는 셈입니다.

우리 금리도 어느 정도는 따라 올려야 하기 때문에 1~2년 뒤에는 상당히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보통 대출을 받으면 변동형 금리가 있고, 고정 금리가 있는데, 지금은 어느 쪽이 유리한가요?

[기자]

보통 대출은 변동형 금리가 이자율이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금리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불확실성을 빌리는 사람이 떠앉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변동형보다는 고정 금리가 유리합니다.

실제로 비교해보면요,

국민은행의 경우에는 변동형이 3.6에서 4.8%이고 금리가 고정되는 혼합형은 3.26%에서 4.46%입니다.

신한은행도 상단 기준으로 고정형 금리가 낮습니다.

상당수 은행이 지금은 이런 상황입니다.

변동 금리가 더 높은 이유는 기준인 코픽스가 기준금리 변동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신규 대출 뿐 아니라 이미 이뤄진 대출 금리도 보통 6개월인 변동 주기에 맞춰 오르게 됩니다.

반면 혼합형 대출이라고 부르는 고정 금리 상품은 금융채가 기준입니다.

대출받은 뒤 5년간은 금리가 바뀌지 않아 이자 부담이 늘지 않습니다.

만일 5년이 지났다면 변동금리로 바뀌는 만큼 금리 추이를 다시 한 번 확인해봐야 합니다.

이 때문에 새로 대출을 받는다면 지금은 변동형보다는 혼합형이 권장됩니다.

[앵커]

이미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고 있는 분이라면 지금이라도 고정형으로 갈아타는 것이 좋을까요?

[기자]

네, 그렇게 하는 걸 업계에서는 대출 갈아타기라고 부르는데요.

변동형 대출이라면 혼합형으로 갈아타는 것도 생각해볼 만 합니다.

하지만 두 가지 점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첫째가 수수료 문제입니다.

대출 갈아타기는 기존 대출을 갚고 새 대출을 받는 방식인데요.

기존 대출은 대부분 3년 등 사전 약정 기간이 지나기 전에 갚으면 중도상환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다만, 이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조건으로 갈아타기가 가능한 경우도 있으니까 은행에 문의해보시기 바립니다.

두번째는 갈아탈 경우에 기존과 같은 대출한도를 유지할 수 있느냐 여부입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보다 대출 한도가 줄어든 경우가 많습니다.

갈아탈 때도 전과 같은 금액을 빌릴 수 있는지를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앵커]

이자율이 높아지면 은행에 돈을 맡기는 분들은 오히려 이득을 보시겠군요.

이것도 같이 올랐나요?

[기자]

네, 지난주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이번 주 초에 예금 이자도 대부분 올랐습니다.

오름 폭이 0.3% p 전후니까 꽤 오른 것입니다.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에는 1년 만기에 최고 2.97%로 3%에 육박하는 정기예금이 출시됐습니다.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도 인터넷 전문은행이 2.5%대 일반 시중 은행도 최고 2.4% 올랐습니다.

내년 하반기 추가 인상을 염두에 두면 장기 예금보다는 중단기 예금이 유리합니다.

또, 지금처럼 금리가 오르는 때에는 대출이 있으면 빨리 갚아나가는 이른바 '대출 다이어트'가 필요합니다.

특히 2년 뒤에는 미국 금리 인상폭인 1%p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부동산 구입 시에는 오를 이자를 감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르면 다음 달쯤 출시될 '금리 상한 주택담보대출'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금리 인상 폭이 5년간 2%포인트로 묶여서 장기 대출에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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