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처음’ 뇌사자 자궁 이식 출산 성공

입력 2018.12.05 (19:29) 수정 2018.12.0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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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라질에서 뇌사자의 자궁을 이식받은 여성이 건강한 여자 아이를 낳았습니다.

숨진 사람의 자궁을 이식해 출산에 성공한 건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주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브라질에서 태어난 여자 신생아입니다.

체중 2.55킬로그램으로 건강하게 태어난 이 아이는 한 여성의 자궁을 이식받아 세상의 빛을 보게 됐습니다.

1년 3개월쯤 전인 2016년 9월, 상파울루 의대 연구팀은 지주막하출혈로 숨진 45살 여성의 자궁을 32살의 여성에게 이식했습니다.

그리고 이식 7개월 뒤, 미리 준비한 수정란을 자궁에 착상시켜 아이를 갖는데 성공했고, 35주 뒤 건강한 여아를 출산했습니다.

자궁이식에 의한 출산은 여러 차례 성공 사례가 있지만, 숨진 사람의 자궁을 이식받아 출산에 성공한 건 이번이 세계에서 처음입니다.

의료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과거 친척이나 지인을 통해 자궁을 받을 수 있던 길이 더욱 확대됐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다니 이즈젠베르그/상파울루 대학병원 연구팀 의사 : "이 기술을 적용하면 환자가 기증자를 꼭 찾아야만 하는 게 아닌 만큼 세계 어디서든 자궁 기증자를 찾을 수 있게 됩니다."]

의학계에 따르면 이전에도 미국과 체코, 터키 등에서 뇌사자의 자궁 이식 시도가 10차례 있었지만 정상적인 출산에는 모두 실패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대학과 브라질 국내 윤리위원회 사전 승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가임기 여성의 10~15% 정도가 불임이며 불임여성 5백명 중 1명 꼴로 자궁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에 발표됐습니다.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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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처음’ 뇌사자 자궁 이식 출산 성공
    • 입력 2018-12-05 19:32:24
    • 수정2018-12-05 19: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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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라질에서 뇌사자의 자궁을 이식받은 여성이 건강한 여자 아이를 낳았습니다.

숨진 사람의 자궁을 이식해 출산에 성공한 건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주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브라질에서 태어난 여자 신생아입니다.

체중 2.55킬로그램으로 건강하게 태어난 이 아이는 한 여성의 자궁을 이식받아 세상의 빛을 보게 됐습니다.

1년 3개월쯤 전인 2016년 9월, 상파울루 의대 연구팀은 지주막하출혈로 숨진 45살 여성의 자궁을 32살의 여성에게 이식했습니다.

그리고 이식 7개월 뒤, 미리 준비한 수정란을 자궁에 착상시켜 아이를 갖는데 성공했고, 35주 뒤 건강한 여아를 출산했습니다.

자궁이식에 의한 출산은 여러 차례 성공 사례가 있지만, 숨진 사람의 자궁을 이식받아 출산에 성공한 건 이번이 세계에서 처음입니다.

의료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과거 친척이나 지인을 통해 자궁을 받을 수 있던 길이 더욱 확대됐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다니 이즈젠베르그/상파울루 대학병원 연구팀 의사 : "이 기술을 적용하면 환자가 기증자를 꼭 찾아야만 하는 게 아닌 만큼 세계 어디서든 자궁 기증자를 찾을 수 있게 됩니다."]

의학계에 따르면 이전에도 미국과 체코, 터키 등에서 뇌사자의 자궁 이식 시도가 10차례 있었지만 정상적인 출산에는 모두 실패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대학과 브라질 국내 윤리위원회 사전 승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가임기 여성의 10~15% 정도가 불임이며 불임여성 5백명 중 1명 꼴로 자궁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에 발표됐습니다.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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