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단체협약 유예조항 수정안 거부…‘광주형 일자리’ 무산 위기

입력 2018.12.05 (21:31) 수정 2018.12.0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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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4일)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고 소식 전해드렸는데, 하루 사이 상황이 급변해 무산 위기에 놓였습니다.

노동계가 반발한 단체협약 유예 조항을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가 수정해 의결했는데, 현대차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동계 불참으로 연기됐던 광주광역시 노사민정협의회 회의가 진통 끝에 열렸습니다.

노사민정협의회는 광주시와 현대차의 잠정 합의안 가운데 노동계가 반발한 '노사 상생발전 협정서' 조항을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생산 물량 35만 대를 달성할 때까지 단체협약을 유예한다는 내용입니다.

[윤종해/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 : "35만 대 생산 물량에 대해서는 그 조항에 대해서 원천적으로 시정하는 것으로 노사민정협의회에서 의결했습니다."]

협의회는 해당 조항을 삭제하는 1안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유효 기간을 정하는 2안,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효력을 유지한다는 3안 등 세 가지 안을 현대차에 전달했습니다.

[이병훈/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 : "이렇게 셋 중 하나를 투자자인 현대차에서받아주기를 조건부로 의결을 했습니다."]

그러나 현대차는 협의회가 제시한 수정안을 투자 타당성 측면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는 입장문을 통해 광주시가 협상의 전권을 위임받았다며 약속한 안을 노사민정협의회를 통해 변경하는 등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6일)로 예정된 투자협약식은 무산됐고, 2천9백억 원 규모의 광주형 일자리 예산 확보도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 노조와 기아차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에 반대하며 내일(6일)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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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단체협약 유예조항 수정안 거부…‘광주형 일자리’ 무산 위기
    • 입력 2018-12-05 21:33:15
    • 수정2018-12-05 21: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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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4일)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고 소식 전해드렸는데, 하루 사이 상황이 급변해 무산 위기에 놓였습니다.

노동계가 반발한 단체협약 유예 조항을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가 수정해 의결했는데, 현대차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동계 불참으로 연기됐던 광주광역시 노사민정협의회 회의가 진통 끝에 열렸습니다.

노사민정협의회는 광주시와 현대차의 잠정 합의안 가운데 노동계가 반발한 '노사 상생발전 협정서' 조항을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생산 물량 35만 대를 달성할 때까지 단체협약을 유예한다는 내용입니다.

[윤종해/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 : "35만 대 생산 물량에 대해서는 그 조항에 대해서 원천적으로 시정하는 것으로 노사민정협의회에서 의결했습니다."]

협의회는 해당 조항을 삭제하는 1안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유효 기간을 정하는 2안,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효력을 유지한다는 3안 등 세 가지 안을 현대차에 전달했습니다.

[이병훈/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 : "이렇게 셋 중 하나를 투자자인 현대차에서받아주기를 조건부로 의결을 했습니다."]

그러나 현대차는 협의회가 제시한 수정안을 투자 타당성 측면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는 입장문을 통해 광주시가 협상의 전권을 위임받았다며 약속한 안을 노사민정협의회를 통해 변경하는 등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6일)로 예정된 투자협약식은 무산됐고, 2천9백억 원 규모의 광주형 일자리 예산 확보도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 노조와 기아차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에 반대하며 내일(6일)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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