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북중 외교수장 각각 회동…美, 北에 다시 ‘손짓’

입력 2018.12.07 (21:17) 수정 2018.12.07 (21: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소강국면에 있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의 외교수장은 미국에서, 북한과 중국의 외교수장은 중국에서 만났습니다.

또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 해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얘기를 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의미를 짚어봅니다.

전종철 특파원 볼턴 보좌관은 초강경파로 분류되는데, 이런 인물이 제재 해제를 언급했거든요.

어떤 메세지일까요.

[기자]

분명한 건 전제를 달았다는 점입니다.

비핵화 성과가 있으면 제재 해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2차 북미정상회담의 의미는 북한이 약속을 이행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문을 열어놨으니 걸어들어오라며 북한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따라서 미국의 대북제재 입장이 바뀌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그렇지만 초강경파 볼턴이 '제재 해제'란 언급을 한 건, 미국이 접점을 찾으려는 노력을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대화의 끈을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부시 전 대통령 조문차 미국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장관이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났지 않습니까.

어떤 얘기가 오갔나요.

[기자]

네, 한미 양국이 각각 회담 결과를 발표했는데, 핵심은 두 나라가 긴밀히 비핵화 공조를 해가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북미정상회담 추진 상황과 김정은 위원장 서울 답방 문제 등 당면 현안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앵커]

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중국 외교부장에, 시진핑 주석까지 만났는데요.

북중 간에는 어떤 논의를 했을까요.

[기자]

최근 미중 정상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이 북한문제에 백 퍼센트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요.

따라서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미중정상간 논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중국은 비핵화 공조 속에서도 북한의 입장을 최대한 지켜줄 거란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리 외무상은 특히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에 주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강조했는데, 북중 외교수장은 올해들어 벌써 5번째 만났습니다.

[앵커]

결국 한미중 3국 모두 지금 북한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거든요.

앞으로 북미 대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기자]

최근 미국은 내년초 2차 정상회담 개최 계획을 거듭 밝혔고 동시에 비핵화를 위한 장기전에도 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시 말해서 꼭 비핵화를 위한 결정적 전환점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정 부분 진전이 있으면, 2차 정상회담을 열 수 있다는 게 트럼프 행정부 내 분위깁니다.

북한도 내부 반발 등 고민은 있겠지만 대화의 동력을 이어간다는 차원에서도 내년초 2차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여전히 높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미·북중 외교수장 각각 회동…美, 北에 다시 ‘손짓’
    • 입력 2018-12-07 21:18:29
    • 수정2018-12-07 21:52:21
    뉴스 9
[앵커]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소강국면에 있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의 외교수장은 미국에서, 북한과 중국의 외교수장은 중국에서 만났습니다.

또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 해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얘기를 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의미를 짚어봅니다.

전종철 특파원 볼턴 보좌관은 초강경파로 분류되는데, 이런 인물이 제재 해제를 언급했거든요.

어떤 메세지일까요.

[기자]

분명한 건 전제를 달았다는 점입니다.

비핵화 성과가 있으면 제재 해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2차 북미정상회담의 의미는 북한이 약속을 이행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문을 열어놨으니 걸어들어오라며 북한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따라서 미국의 대북제재 입장이 바뀌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그렇지만 초강경파 볼턴이 '제재 해제'란 언급을 한 건, 미국이 접점을 찾으려는 노력을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대화의 끈을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부시 전 대통령 조문차 미국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장관이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났지 않습니까.

어떤 얘기가 오갔나요.

[기자]

네, 한미 양국이 각각 회담 결과를 발표했는데, 핵심은 두 나라가 긴밀히 비핵화 공조를 해가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북미정상회담 추진 상황과 김정은 위원장 서울 답방 문제 등 당면 현안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앵커]

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중국 외교부장에, 시진핑 주석까지 만났는데요.

북중 간에는 어떤 논의를 했을까요.

[기자]

최근 미중 정상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이 북한문제에 백 퍼센트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요.

따라서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미중정상간 논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중국은 비핵화 공조 속에서도 북한의 입장을 최대한 지켜줄 거란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리 외무상은 특히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에 주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강조했는데, 북중 외교수장은 올해들어 벌써 5번째 만났습니다.

[앵커]

결국 한미중 3국 모두 지금 북한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거든요.

앞으로 북미 대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기자]

최근 미국은 내년초 2차 정상회담 개최 계획을 거듭 밝혔고 동시에 비핵화를 위한 장기전에도 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시 말해서 꼭 비핵화를 위한 결정적 전환점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정 부분 진전이 있으면, 2차 정상회담을 열 수 있다는 게 트럼프 행정부 내 분위깁니다.

북한도 내부 반발 등 고민은 있겠지만 대화의 동력을 이어간다는 차원에서도 내년초 2차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여전히 높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