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에펠탑·루브르 폐쇄…‘마크롱 퇴진’으로 확전

입력 2018.12.07 (21:41) 수정 2018.12.0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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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에서 유류세 인상으로 촉발된 노란 조끼를 입은 사람들의 시위가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는데요.

내일(8일)도 대규모 시위가 예고되면서 주요 관광지가 문을 닫고 축구 경기도 연기됐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유류세 인상을 철회했지만 시위는 마크롱 대통령의 퇴진 요구로 번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주 격렬한 시위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던 개선문.

내일(8일)도 노란 조끼 시위가 예고되자 곳곳이 폐쇄되고 있습니다.

파리의 상징 에펠탑을 비롯해 루브르 등 대형 미술관과 오페라 공연장 등이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테러 우려로 파리셍제르망의 축구 경기가 연기됐고 내일(8일) 시내 중심 지하철운행도 중단됩니다.

샹젤리제 대로의 상점들엔 내일(8일) 영업을 중단하고, 피해에 대비하라는 공문이 내려왔습니다.

지난 집회로 인한 상점들 피해가 천만 유로에 달합니다.

[드니 찬/레스토랑 운영자 : "안전을 고려해서 내일 가게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파리 경시청이 영업하지 말라고 권고하는 공문을 보내왔습니다."]

4주째, 격렬한 시위를 촉발시킨 유류세 인상의 철회, 고소득층에 대한 부유세 부활 검토 등 수습책에도 불구하고, 성난 민심은 이제 마크롱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고 있습니다.

[다니엘/'노란 조끼' 시위자 : "내가 70살인데 아직도 일해야 합니다. 이게 정상입니까? 일어나선 안 되는 일들이 2018년 프랑스에서 일어나고 있어요. 마크롱은 퇴진해야 합니다."]

고등학생들과 농민들이 합류하고 이웃 나라들로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프랑스 정부는 9만 가까운 경찰력으로 폭력 사태를 막겠단 입장입니다.

군 병력 추가 투입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마크롱 퇴진'을 내건 시위대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은 다음주 초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달 가까이 이어진 노란 조끼 시위가 출구를 찾을 수 있을지, 전면적인 반정부 시위로 격화될 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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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에펠탑·루브르 폐쇄…‘마크롱 퇴진’으로 확전
    • 입력 2018-12-07 21:44:16
    • 수정2018-12-07 21: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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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에서 유류세 인상으로 촉발된 노란 조끼를 입은 사람들의 시위가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는데요.

내일(8일)도 대규모 시위가 예고되면서 주요 관광지가 문을 닫고 축구 경기도 연기됐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유류세 인상을 철회했지만 시위는 마크롱 대통령의 퇴진 요구로 번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주 격렬한 시위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던 개선문.

내일(8일)도 노란 조끼 시위가 예고되자 곳곳이 폐쇄되고 있습니다.

파리의 상징 에펠탑을 비롯해 루브르 등 대형 미술관과 오페라 공연장 등이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테러 우려로 파리셍제르망의 축구 경기가 연기됐고 내일(8일) 시내 중심 지하철운행도 중단됩니다.

샹젤리제 대로의 상점들엔 내일(8일) 영업을 중단하고, 피해에 대비하라는 공문이 내려왔습니다.

지난 집회로 인한 상점들 피해가 천만 유로에 달합니다.

[드니 찬/레스토랑 운영자 : "안전을 고려해서 내일 가게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파리 경시청이 영업하지 말라고 권고하는 공문을 보내왔습니다."]

4주째, 격렬한 시위를 촉발시킨 유류세 인상의 철회, 고소득층에 대한 부유세 부활 검토 등 수습책에도 불구하고, 성난 민심은 이제 마크롱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고 있습니다.

[다니엘/'노란 조끼' 시위자 : "내가 70살인데 아직도 일해야 합니다. 이게 정상입니까? 일어나선 안 되는 일들이 2018년 프랑스에서 일어나고 있어요. 마크롱은 퇴진해야 합니다."]

고등학생들과 농민들이 합류하고 이웃 나라들로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프랑스 정부는 9만 가까운 경찰력으로 폭력 사태를 막겠단 입장입니다.

군 병력 추가 투입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마크롱 퇴진'을 내건 시위대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은 다음주 초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달 가까이 이어진 노란 조끼 시위가 출구를 찾을 수 있을지, 전면적인 반정부 시위로 격화될 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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