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부 장관 ‘사과’…대대적 문책 불가피

입력 2018.12.09 (21:05) 수정 2018.12.0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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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늘(9일) 사고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지만, 코레일, 그리고 주무부처인 국토부에 대한 대대적 문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은희 기자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모 기자! 김현미 장관이 사고 현장을 찾았군요. 뭐라고 사과했나요?

[기자]

요즘 열차 사고 때문에 국민들의 질타가 잇따르고 있는데, 결국 위험천만한 탈선 사고까지 일어나서 장관이 참 면목 없게 됐는데요.

뭐라고 얘기했는지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 : "코레일, 철도공단에 대한 신뢰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을 만큼 무너졌다고 생각이 듭니다. 사고가 또다시 발생한 것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 드립니다."]

장관이 대국민 사과한 건 이게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달 오송역 단전으로 120대 넘는 열차 지연되는 사고 있었는데, 국회에서 의원들이 똑바로 하라고 추궁하니까 죄송하다면서 머리를 숙였고요.

코레일 사장도 뼈저리게 통감한다고 했는데, 3주째 사과만 할 뿐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앵커]

사과는 사과고 그것보다 안전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손봐야 하는 게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또 책임질 사람은 책임도 져야겠죠?

[기자]

맞습니다.

지금이 하필 민감한 시기인 게, 남북 철도 연결이 한창 추진되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이 만약에 이뤄진다면 KTX로 이동하는 시나리오도 사실 정부 차원에서 거론되고 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KTX 열차가 선로에 나뒹굴게 되니까,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됐는데 김현미 장관이 오늘(9일) '민망하다'고도 했습니다.

오송역 사고로 대규모 열차지연 때는 책임자 4명을 보직 해임하면서 마무리지었지만, 이번에는 문책의 범위가 클 수밖에 없을 겁니다.

코레일 운영에 대해서 감사원 감사가 예정돼 있고요.

장관도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어제(8일) 사고도 대형 참사로 이어질뻔 했고 이렇게 자꾸 사고가 나니까 이러다 큰 사고 나는 거 아닌가 하는 국민들의 불안감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데요. 뭐가 문제일까요?

[기자]

네, 최근 이틀에 한번 꼴로 코레일 열차사고가 나고 있는데요.

사고가 너무 잦은 것도 문제지만, 승객들에 대한 대처나 상황 파악 능력이 너무 떨어진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코레일 사장이 어제(8일)는 날씨가 너무 추워서 사고가 난 거 아닌가 말해놓고, 오늘은 회선 연결이 잘못됐다고 하루만에 말을 바꾼 것도 신뢰가 가지 않는 상황이고요.

사고 당시에도 승무원이 아니라 열차에 타고 있던 군인들이 다른 승객들을 구조했다는 얘기가 나오죠.

비단 KTX 뿐만 아니라 최근에 KT 통신구 화재, 백석역 온수관 파열사고 등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잖습니까.

국가적 차원의 안전 시스템 재검토가 조속히 이뤄져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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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미 국토부 장관 ‘사과’…대대적 문책 불가피
    • 입력 2018-12-09 21:06:53
    • 수정2018-12-09 21: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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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늘(9일) 사고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지만, 코레일, 그리고 주무부처인 국토부에 대한 대대적 문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은희 기자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모 기자! 김현미 장관이 사고 현장을 찾았군요. 뭐라고 사과했나요?

[기자]

요즘 열차 사고 때문에 국민들의 질타가 잇따르고 있는데, 결국 위험천만한 탈선 사고까지 일어나서 장관이 참 면목 없게 됐는데요.

뭐라고 얘기했는지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 : "코레일, 철도공단에 대한 신뢰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을 만큼 무너졌다고 생각이 듭니다. 사고가 또다시 발생한 것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 드립니다."]

장관이 대국민 사과한 건 이게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달 오송역 단전으로 120대 넘는 열차 지연되는 사고 있었는데, 국회에서 의원들이 똑바로 하라고 추궁하니까 죄송하다면서 머리를 숙였고요.

코레일 사장도 뼈저리게 통감한다고 했는데, 3주째 사과만 할 뿐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앵커]

사과는 사과고 그것보다 안전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손봐야 하는 게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또 책임질 사람은 책임도 져야겠죠?

[기자]

맞습니다.

지금이 하필 민감한 시기인 게, 남북 철도 연결이 한창 추진되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이 만약에 이뤄진다면 KTX로 이동하는 시나리오도 사실 정부 차원에서 거론되고 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KTX 열차가 선로에 나뒹굴게 되니까,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됐는데 김현미 장관이 오늘(9일) '민망하다'고도 했습니다.

오송역 사고로 대규모 열차지연 때는 책임자 4명을 보직 해임하면서 마무리지었지만, 이번에는 문책의 범위가 클 수밖에 없을 겁니다.

코레일 운영에 대해서 감사원 감사가 예정돼 있고요.

장관도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어제(8일) 사고도 대형 참사로 이어질뻔 했고 이렇게 자꾸 사고가 나니까 이러다 큰 사고 나는 거 아닌가 하는 국민들의 불안감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데요. 뭐가 문제일까요?

[기자]

네, 최근 이틀에 한번 꼴로 코레일 열차사고가 나고 있는데요.

사고가 너무 잦은 것도 문제지만, 승객들에 대한 대처나 상황 파악 능력이 너무 떨어진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코레일 사장이 어제(8일)는 날씨가 너무 추워서 사고가 난 거 아닌가 말해놓고, 오늘은 회선 연결이 잘못됐다고 하루만에 말을 바꾼 것도 신뢰가 가지 않는 상황이고요.

사고 당시에도 승무원이 아니라 열차에 타고 있던 군인들이 다른 승객들을 구조했다는 얘기가 나오죠.

비단 KTX 뿐만 아니라 최근에 KT 통신구 화재, 백석역 온수관 파열사고 등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잖습니까.

국가적 차원의 안전 시스템 재검토가 조속히 이뤄져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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