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하우스 불 250여 가구 정전…4중 추돌에 ‘1명 사망’

[앵커]

경기도 의정부에서는 모델하우스에서 불이 나 2백여 가구가 정전돼 강추위 속에 불편을 겪었습니다.

강원도 원주에서는 차량 4대가 잇따라 추돌해 1명이 숨졌습니다.

밤사이 사건·사고 소식,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기둥이 높게 치솟고 검은 연기가 공중을 가득 메웠습니다.

10m 넘게 솟아오른 커다란 불기둥은 멀리서도 쉽게 보일 정도였습니다.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8시 40분쯤.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불이 나 인근 주민들이 대피했고 250여 가구에는 15분 가량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인근 주민 : "재 같은 것이 막 떨어지고 그래서... (불이) 크게 났어요. 변압기를 차단하면서 처음에는 이 일대가 다 정전됐어요."]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여 1시간여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모델하우스에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 구조 때문에 자칫 더 큰 화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성재/경기 의정부소방서 대응조사팀장 : "건물 좌측 부분에서 최초 발화한 것으로 추정되고요. 건물이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되어 있어서 연소 확대가 급속하게 이뤄졌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화물차와 승용차 앞부분이 처참하게 부서졌습니다.

어젯밤 9시 반쯤 강원도 원주시 중앙고속도로에서 앞서 달리던 4.5톤짜리 화물차량을 뒤따르던 1.8톤짜리 화물차량이 들이받았습니다.

뒤이어 달리던 승용차 2대가 사고 현장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잇따라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1.8톤짜리 화물차 운전자 55살 박 모 씨가 숨지고 나머지 차량 운전자 등 5명이 다쳤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