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신원 회장 등 조세포탈범 명단 공개

입력 2018.12.13 (07:17) 수정 2018.12.1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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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세청이 최근 1년 동안 소득세 탈루 등 조세포탈죄로 유죄가 확정된 사람들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명단에는 화장품 제조업체로 유명한 한국콜마와 의류 기업 신원의 회장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옥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과 박성철 신원 회장 등이 부정한 방법으로 세금을 회피한 조세 포탈범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윤 회장은 직원들 이름으로 주식 거래를 하며 양도소득세와 종합소득세 36억 원을 신고하지 않았다가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됐습니다.

신원의 박성철 회장 역시 차명 주식 거래로 양도소득세 등 25억 원을 탈루했다가 징역 4년에 벌금 30억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국세청이 이처럼 최근 1년 동안 연간 2억 원 이상의 조세포탈로 유죄 판결이 확정된 납세자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탈세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올해로 다섯 번째 공개된 명단입니다.

명단에는 방산 비리 등으로 기소됐다가 뇌물죄와 조세포탈에서만 유죄를 받은 무기중개업체 일광그룹의 이규태 회장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번 공개대상자의 평균 탈세액은 21억 원.

대부분 실제 거래하지 않은 매출을 만들어 부가세를 피했고, 조세회피처에 만든 차명계좌나 현금거래를 통해 소득을 숨기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세청은 기부금 영수증을 허위 발급한 종교단체 등 불성실 기부금 수령단체 11곳의 명단도 공개했습니다.

사회복지 사업을 위해 출연금을 받고도 제대로 사용하지 않은 공익법인도 3곳 적발됐는데, 여기엔 박근혜 정부 당시 대기업에서 강제 출연금 288억 원을 받아 논란이 된 K스포츠재단도 포함됐습니다.

전기·전자제품의 부품을 생산하는 일진그룹 허진규 회장은 지난 2013년과 14년, 해외계좌에 있는 돈 130여억 원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이름을 올렸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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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콜마·신원 회장 등 조세포탈범 명단 공개
    • 입력 2018-12-13 07:27:58
    • 수정2018-12-13 07: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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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세청이 최근 1년 동안 소득세 탈루 등 조세포탈죄로 유죄가 확정된 사람들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명단에는 화장품 제조업체로 유명한 한국콜마와 의류 기업 신원의 회장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옥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과 박성철 신원 회장 등이 부정한 방법으로 세금을 회피한 조세 포탈범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윤 회장은 직원들 이름으로 주식 거래를 하며 양도소득세와 종합소득세 36억 원을 신고하지 않았다가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됐습니다.

신원의 박성철 회장 역시 차명 주식 거래로 양도소득세 등 25억 원을 탈루했다가 징역 4년에 벌금 30억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국세청이 이처럼 최근 1년 동안 연간 2억 원 이상의 조세포탈로 유죄 판결이 확정된 납세자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탈세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올해로 다섯 번째 공개된 명단입니다.

명단에는 방산 비리 등으로 기소됐다가 뇌물죄와 조세포탈에서만 유죄를 받은 무기중개업체 일광그룹의 이규태 회장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번 공개대상자의 평균 탈세액은 21억 원.

대부분 실제 거래하지 않은 매출을 만들어 부가세를 피했고, 조세회피처에 만든 차명계좌나 현금거래를 통해 소득을 숨기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세청은 기부금 영수증을 허위 발급한 종교단체 등 불성실 기부금 수령단체 11곳의 명단도 공개했습니다.

사회복지 사업을 위해 출연금을 받고도 제대로 사용하지 않은 공익법인도 3곳 적발됐는데, 여기엔 박근혜 정부 당시 대기업에서 강제 출연금 288억 원을 받아 논란이 된 K스포츠재단도 포함됐습니다.

전기·전자제품의 부품을 생산하는 일진그룹 허진규 회장은 지난 2013년과 14년, 해외계좌에 있는 돈 130여억 원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이름을 올렸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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