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군 비판’ 예멘 언론인 2명 난민 인정…“박해 가능성 고려”

입력 2018.12.14 (21:14) 수정 2018.12.1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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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 들어와 난민 신청을 했던 480여 명의 예멘인 중에서 2명이 오늘(14일) 최종적으로 난민 자격을 인정받았습니다.

모두 언론인 출신으로, 추방될 경우 박해를 받을 위험이 높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나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초 내전을 피해 제주에 온 예멘인이 동료와 기쁨의 포옹을 나눕니다.

난민 인정을 받아 3년 동안 국내 어디서든 합법적으로 머물 수 있게 됐습니다.

[난민 인정 예멘인/음성변조 : "처음 제주에 왔을 때와 비슷한 감정을 느낍니다. 난민 인정을 해준 한국에 고맙습니다."]

법무부 심사에서 최종 난민 인정을 받은 예멘인은 2명.

기초생활수급자에 준하는 복지혜택을 받고, 가족도 초청하면 난민 인정을 받게 됩니다.

[난민 인정 예멘인/음성변조 : "가족들이 예멘에서 전쟁으로 인해 힘들게 살고 있기 때문에 오게 하고 싶습니다."]

난민 자격을 받은 2명은 모두 언론인 출신입니다.

현지 반군에 비판적인 기사를 써오는 등 추방될 경우 신변에 위협이 있을 수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됐습니다.

[김도균/법무부 제주출입국외국인청장 : "후티 반군에 비판적인 기사를 작성하여 납치, 살해 협박을 당했으며 향후에도 박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두 명의 난민 인정자 외에 전체의 85%인 412명이 1년간 체류 허가를 받았습니다.

제3국 정착이 가능하거나 범죄 연루 사실이 있는 56명은 인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정부의 최종 결정을 놓고 인정된 난민 수가 적다는 의견과 난민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반론이 맞서는 등 찬반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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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군 비판’ 예멘 언론인 2명 난민 인정…“박해 가능성 고려”
    • 입력 2018-12-14 21:16:31
    • 수정2018-12-14 22: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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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 들어와 난민 신청을 했던 480여 명의 예멘인 중에서 2명이 오늘(14일) 최종적으로 난민 자격을 인정받았습니다.

모두 언론인 출신으로, 추방될 경우 박해를 받을 위험이 높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나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초 내전을 피해 제주에 온 예멘인이 동료와 기쁨의 포옹을 나눕니다.

난민 인정을 받아 3년 동안 국내 어디서든 합법적으로 머물 수 있게 됐습니다.

[난민 인정 예멘인/음성변조 : "처음 제주에 왔을 때와 비슷한 감정을 느낍니다. 난민 인정을 해준 한국에 고맙습니다."]

법무부 심사에서 최종 난민 인정을 받은 예멘인은 2명.

기초생활수급자에 준하는 복지혜택을 받고, 가족도 초청하면 난민 인정을 받게 됩니다.

[난민 인정 예멘인/음성변조 : "가족들이 예멘에서 전쟁으로 인해 힘들게 살고 있기 때문에 오게 하고 싶습니다."]

난민 자격을 받은 2명은 모두 언론인 출신입니다.

현지 반군에 비판적인 기사를 써오는 등 추방될 경우 신변에 위협이 있을 수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됐습니다.

[김도균/법무부 제주출입국외국인청장 : "후티 반군에 비판적인 기사를 작성하여 납치, 살해 협박을 당했으며 향후에도 박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두 명의 난민 인정자 외에 전체의 85%인 412명이 1년간 체류 허가를 받았습니다.

제3국 정착이 가능하거나 범죄 연루 사실이 있는 56명은 인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정부의 최종 결정을 놓고 인정된 난민 수가 적다는 의견과 난민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반론이 맞서는 등 찬반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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