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루탄’ 속 기저귀 찬 아이 엄마 美 입국…비난 무마?

입력 2018.12.20 (12:39) 수정 2018.12.2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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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국경 진입을 시도하다 최루탄을 피해달아나는 아기와 엄마의 모습 기억하십니까?

기저귀 찬 아이들이 최루탄 속 혼비백산한 모습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고 분노했는데요.

이 아이들의 엄마가 미국에 입국했다고 합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신발도 신지 못하고 기저귀를 찬 채 달아나고 있는 아이들.

최루탄에 고통스러워 하며 찡그린 아이의 얼굴.

중남미의 가난과 폭력을 피해 미국으로 들어오려는 이른바 '캐러번'을 향해 미 국경수비대가 최루탄을 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 몇장의 사진은 세계적인 관심과 함께 분노를 촉발했고 미 관세 국경보호청장은 최루탄 발포가 적법했다고 설명하기위해 의회 청문회에까지 서야했습니다.

이 사진에 나온 기저귀 찬 아이들의 엄마 마리아 메자씨가 아이 하나와 함께 미국땅에 들어왔습니다. 미국이 메자씨를 난민으로 인정해 입국을 허용한 것은 아닙니다.

난민 신청을 위해선 미국에서 면담을 해야하는데 여기에 우선권을 받은 것일뿐입니다.

뉴욕 타임즈는 사진으로 유명해진 메자씨와 아기들이 국경에 그대로 방치될 경우 안전이 우려돼 미 당국이 임시 조치를 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편 지난 13일 국경을 넘다 붙잡힌 과테말라 7살 소녀 재클린의 죽음을 놓고 소녀가 구금된 시설은 물론 적절한 조처가 이뤄졌는지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정책으로 불법입국자는 줄었지만 체포와 구금과정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비판도 거세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테러 용의자들이 국경을 넘어온다며 난민을 범죄자 취급하는데 거침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 난민 가운데 희생자들이 생기고 어린 아기와 소녀 그리고 여성들이 희생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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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루탄’ 속 기저귀 찬 아이 엄마 美 입국…비난 무마?
    • 입력 2018-12-20 12:40:38
    • 수정2018-12-20 15: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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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국경 진입을 시도하다 최루탄을 피해달아나는 아기와 엄마의 모습 기억하십니까?

기저귀 찬 아이들이 최루탄 속 혼비백산한 모습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고 분노했는데요.

이 아이들의 엄마가 미국에 입국했다고 합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신발도 신지 못하고 기저귀를 찬 채 달아나고 있는 아이들.

최루탄에 고통스러워 하며 찡그린 아이의 얼굴.

중남미의 가난과 폭력을 피해 미국으로 들어오려는 이른바 '캐러번'을 향해 미 국경수비대가 최루탄을 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 몇장의 사진은 세계적인 관심과 함께 분노를 촉발했고 미 관세 국경보호청장은 최루탄 발포가 적법했다고 설명하기위해 의회 청문회에까지 서야했습니다.

이 사진에 나온 기저귀 찬 아이들의 엄마 마리아 메자씨가 아이 하나와 함께 미국땅에 들어왔습니다. 미국이 메자씨를 난민으로 인정해 입국을 허용한 것은 아닙니다.

난민 신청을 위해선 미국에서 면담을 해야하는데 여기에 우선권을 받은 것일뿐입니다.

뉴욕 타임즈는 사진으로 유명해진 메자씨와 아기들이 국경에 그대로 방치될 경우 안전이 우려돼 미 당국이 임시 조치를 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편 지난 13일 국경을 넘다 붙잡힌 과테말라 7살 소녀 재클린의 죽음을 놓고 소녀가 구금된 시설은 물론 적절한 조처가 이뤄졌는지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정책으로 불법입국자는 줄었지만 체포와 구금과정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비판도 거세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테러 용의자들이 국경을 넘어온다며 난민을 범죄자 취급하는데 거침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 난민 가운데 희생자들이 생기고 어린 아기와 소녀 그리고 여성들이 희생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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