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의 인물 생사 궁금

입력 2003.02.2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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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한 아마추어 사진작가가 찍은 전동차 속 마지막 모습이 공개되면서 긴박했던 그 순간, 사진 속 승객들의 생사가 궁금해지고 있습니다.
김병용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사고 전동차 내부의 모습입니다.
한 아마추어 사진작가의 속에 잡힌 10여 명의 탑승자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어제 사진이 공개된 뒤 사진 속 주인공들의 가족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이면 학원 강의차 대구에 내려온다는 김봉철 씨.
평소와 다름 없이 집을 나선 남편은 오전 9시 52분 마지막 음성을 남겼습니다.
⊙김지연(실종자 부인): 전화한 시간이 55분이에요.
거의 다 왔다고 10분 후면 도착한다고...
⊙기자: 사진작가가 입원해 있는 병실에는 아침부터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오전 10시 3분 출근길 마지막 통화 뒤 연락이 끊긴 동생.
자욱한 연기 속에 흐릿한 얼굴에 손수건으로 가린 남자의 얼굴을 보고는 억장이 무너집니다.
⊙유인구(실종자 형): 시신만이라도 있었음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살아 있음 다행이고...
⊙기자: 사망자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신고된 실종자는 모두 370여 명.
사진 한 장에 의지해 가족들을 찾아나선 실종자 가족들의 애타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진 속 주인공들은 사고 발생 3일째 연락도 생사확인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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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속의 인물 생사 궁금
    • 입력 2003-02-2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어제 한 아마추어 사진작가가 찍은 전동차 속 마지막 모습이 공개되면서 긴박했던 그 순간, 사진 속 승객들의 생사가 궁금해지고 있습니다. 김병용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사고 전동차 내부의 모습입니다. 한 아마추어 사진작가의 속에 잡힌 10여 명의 탑승자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어제 사진이 공개된 뒤 사진 속 주인공들의 가족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이면 학원 강의차 대구에 내려온다는 김봉철 씨. 평소와 다름 없이 집을 나선 남편은 오전 9시 52분 마지막 음성을 남겼습니다. ⊙김지연(실종자 부인): 전화한 시간이 55분이에요. 거의 다 왔다고 10분 후면 도착한다고... ⊙기자: 사진작가가 입원해 있는 병실에는 아침부터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오전 10시 3분 출근길 마지막 통화 뒤 연락이 끊긴 동생. 자욱한 연기 속에 흐릿한 얼굴에 손수건으로 가린 남자의 얼굴을 보고는 억장이 무너집니다. ⊙유인구(실종자 형): 시신만이라도 있었음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살아 있음 다행이고... ⊙기자: 사망자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신고된 실종자는 모두 370여 명. 사진 한 장에 의지해 가족들을 찾아나선 실종자 가족들의 애타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진 속 주인공들은 사고 발생 3일째 연락도 생사확인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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