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용균 씨 ‘마지막 순간’ 공개…진상 규명 대립 격화

입력 2018.12.20 (21:34) 수정 2018.12.2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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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故 김용균 씨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김 씨 유족과 시민대책위는 특별근로감독 참여와 태안화력 전체 발전기의 작업 중지를 요구하고 있지만 노동청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용균 씨가 숨지기 2시간 전 태안화력발전소 CCTV 화면입니다.

헤드 랜턴도 없이 손전등으로 환승타워 내부를 점검합니다.

낙탄을 확인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머리를 넣어 살펴봅니다.

입사 3개월 차 김 씨는 40m에서 100m에 이르는 시설 사이를 쉴새없이 오가다 사고가 난 벨트로 이동하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찍혔습니다.

안타깝게 숨진 김용균 씨의 사인을 둘러싼 대립은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틀째 굳게 닫힌 대전고용노동청 출입문 셔터 민원인들은 건물을 돌아 옆문으로 들어갑니다.

어제(19일)저녁, 故 김용군 씨 유족과 시민대책위 관계자들이 면담을 요구하다 건물에서 나가지 않자 노동청에서 퇴거 요청공문을 보낸 뒤 출입문을 잠근 겁니다.

유족과 시민대책위는 특별근로감독의 직접 참여와 태안화력 1호기부터 8호기의 전면 작업 중지를 요구하던 중이었습니다.

[황윤석/故 김용균 씨 이모부 : "노동부가 이렇게도 사람을 가둬 놓고 이렇게 하는게... 아직까지도 변했다고 하는데 변하지 않은 사회, 위에서만 변하고 아래에서는 변하지 않은..."]

노동청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명로/대전지방고용노동청장 : "특별근로감독에 참여할 수 있는 대상은 해당 사업장의 근로자 대표나 노조 대표이기 때문에 유족분이든 유족의 위임을 받은 분이든 참여의 대상은 아닙니다."]

또 태안화력 1호기에서 8호기는 사고 컨베이어 벨트 종류와 구조가 달라 작업 중지가 필요 없다고 밝혔습니다.

유족과 시민대책위는 농성을 계속하기로 했고,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도 대전고용노동청을 찾아 시민대책위와 합류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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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김용균 씨 ‘마지막 순간’ 공개…진상 규명 대립 격화
    • 입력 2018-12-20 21:37:44
    • 수정2018-12-20 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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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故 김용균 씨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김 씨 유족과 시민대책위는 특별근로감독 참여와 태안화력 전체 발전기의 작업 중지를 요구하고 있지만 노동청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용균 씨가 숨지기 2시간 전 태안화력발전소 CCTV 화면입니다.

헤드 랜턴도 없이 손전등으로 환승타워 내부를 점검합니다.

낙탄을 확인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머리를 넣어 살펴봅니다.

입사 3개월 차 김 씨는 40m에서 100m에 이르는 시설 사이를 쉴새없이 오가다 사고가 난 벨트로 이동하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찍혔습니다.

안타깝게 숨진 김용균 씨의 사인을 둘러싼 대립은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틀째 굳게 닫힌 대전고용노동청 출입문 셔터 민원인들은 건물을 돌아 옆문으로 들어갑니다.

어제(19일)저녁, 故 김용군 씨 유족과 시민대책위 관계자들이 면담을 요구하다 건물에서 나가지 않자 노동청에서 퇴거 요청공문을 보낸 뒤 출입문을 잠근 겁니다.

유족과 시민대책위는 특별근로감독의 직접 참여와 태안화력 1호기부터 8호기의 전면 작업 중지를 요구하던 중이었습니다.

[황윤석/故 김용균 씨 이모부 : "노동부가 이렇게도 사람을 가둬 놓고 이렇게 하는게... 아직까지도 변했다고 하는데 변하지 않은 사회, 위에서만 변하고 아래에서는 변하지 않은..."]

노동청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명로/대전지방고용노동청장 : "특별근로감독에 참여할 수 있는 대상은 해당 사업장의 근로자 대표나 노조 대표이기 때문에 유족분이든 유족의 위임을 받은 분이든 참여의 대상은 아닙니다."]

또 태안화력 1호기에서 8호기는 사고 컨베이어 벨트 종류와 구조가 달라 작업 중지가 필요 없다고 밝혔습니다.

유족과 시민대책위는 농성을 계속하기로 했고,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도 대전고용노동청을 찾아 시민대책위와 합류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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