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상대역에 ‘차관급’ 나온 북한…경협 기구 전진배치

입력 2018.12.26 (21:05) 수정 2018.12.26 (22: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26일) 착공식에서 우리측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북측 파트너는 김윤혁 철도성 부상, 즉 차관급 인사였습니다.

의전상 격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대신 북측은 단순한 철도, 도로 연결사업 뿐만 아니라 남북 경제협력 사업 전반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윤 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북 대표가 한 명씩 나와 철도 침목에 서명을 합니다.

남측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북측은 차관급인 김윤혁 철도성 부상입니다.

상호 존중 차원에서 참석자의 지위를 동등하게 맞추는 기존 관행을 지키지 않은 겁니다.

착공식 귀빈석에는 남측에서 장관 2명과 차관 1명이, 북측에서 장관급 1명과 차관급 2명이 올랐습니다.

특히 북측은 철도 도로 주무 장관 대신 대남 경협 사업을 총괄하는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내세웠습니다.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방강수 선생."]

귀빈석에는 민경협 위원장뿐 아니라 부위원장까지 자리했습니다.

행사 공동사회를 맡은 북측 인사도 민경협 간부입니다.

착공식 자체의 의미보다는 남북 경협에 더 큰 무게를 두겠다는 북측의 의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 "착공식에 이어서 남북 경협의 신속한 재개를 압박하는 차원에서 참석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냉면' 발언으로 논란이 된 뒤 처음으로 남측 언론 앞에 선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부쩍 말을 아꼈습니다.

[리선권/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 "(착공식 열린 소회가 어떠신가요?) 감개무량합니다. (남북 철로가 연결되면...) 됐습니다."]

착공식 이후 북측은 남북 경협과 관련된 사업들을 더 적극적으로 제안해 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장관’ 상대역에 ‘차관급’ 나온 북한…경협 기구 전진배치
    • 입력 2018-12-26 21:07:28
    • 수정2018-12-26 22:09:02
    뉴스 9
[앵커]

오늘(26일) 착공식에서 우리측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북측 파트너는 김윤혁 철도성 부상, 즉 차관급 인사였습니다.

의전상 격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대신 북측은 단순한 철도, 도로 연결사업 뿐만 아니라 남북 경제협력 사업 전반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윤 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북 대표가 한 명씩 나와 철도 침목에 서명을 합니다.

남측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북측은 차관급인 김윤혁 철도성 부상입니다.

상호 존중 차원에서 참석자의 지위를 동등하게 맞추는 기존 관행을 지키지 않은 겁니다.

착공식 귀빈석에는 남측에서 장관 2명과 차관 1명이, 북측에서 장관급 1명과 차관급 2명이 올랐습니다.

특히 북측은 철도 도로 주무 장관 대신 대남 경협 사업을 총괄하는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내세웠습니다.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방강수 선생."]

귀빈석에는 민경협 위원장뿐 아니라 부위원장까지 자리했습니다.

행사 공동사회를 맡은 북측 인사도 민경협 간부입니다.

착공식 자체의 의미보다는 남북 경협에 더 큰 무게를 두겠다는 북측의 의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 "착공식에 이어서 남북 경협의 신속한 재개를 압박하는 차원에서 참석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냉면' 발언으로 논란이 된 뒤 처음으로 남측 언론 앞에 선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부쩍 말을 아꼈습니다.

[리선권/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 "(착공식 열린 소회가 어떠신가요?) 감개무량합니다. (남북 철로가 연결되면...) 됐습니다."]

착공식 이후 북측은 남북 경협과 관련된 사업들을 더 적극적으로 제안해 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