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탄생한 1호 청사는 어디에?…최우선 과제

입력 2019.01.02 (06:19) 수정 2019.01.0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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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의 상하이 임시정부는 사실 최초의 임시정부 청사는 아닙니다.

수 차례 옮겨 다닌 임시정부가 1926년부터 6년 동안 사용했던 가장 오래 사용했던 청사인데요.

그럼 임시정부가 탄생한 첫 번째, 1호 청사는 어디에 있을까요?

100주년을 맞는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시정부가 탄생한 곳은 바로 이곳, 프랑스 조계지입니다.

기록을 보면, 1919년 4월10일 '김신부로 22호'의 한 셋방에서 1차 임시 의정원 회의가 열렸다고 합니다.

'김신부로'는 현재의 지번으로는 '서금2로'로 바뀌어 있고. 22호에 해당하는 곳에는 3층짜리 신축 건물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일부 학자들은 이곳을 1호 청사가 있던 곳이라고 주장하지만, 반론도 많습니다.

[쑨커즈/푸단대 역사학과 교수 : "김신부로의 주소지는 문서상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그것은 임시의정원, 즉 국회입니다. 임시정부는 아니죠."]

의회와 행정부가 별개인 만큼 김신부로의 건물은 의정원의 건물이며 행정부인 임시정부의 청사는 다른 곳에 있었다는 건데, 하비로 321호'에 있었던 사진속 이 건물이 1호 청사라는 겁니다.

2층에 태극기가 내걸린 하비로 청사는 당시 임정이 홍보용 사진엽서로 배포하고, 언론 보도에도 사진이 게재될 만큼 임시정부의 상징 역할을 했던 곳입니다.

'하비로 321호'의 위치로 추정되는 곳에는 옛 건물은 남아있지 않고, 대형 의류매장 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문제는 역사적, 지리적 고증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명필/히어로 역사연구회 회장 : "사료를 잘 정리하고 발굴을 해서 1호 청사를 발굴해 나가는 것이 임정 100주 년을 맞아서 의미있는 일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정부는 임시정부 백주년 사업의 최우선 과제로서 1호 청사의 위치 확정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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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시정부 탄생한 1호 청사는 어디에?…최우선 과제
    • 입력 2019-01-02 06:22:11
    • 수정2019-01-02 13:04:39
    뉴스광장 1부
[앵커]

현재의 상하이 임시정부는 사실 최초의 임시정부 청사는 아닙니다.

수 차례 옮겨 다닌 임시정부가 1926년부터 6년 동안 사용했던 가장 오래 사용했던 청사인데요.

그럼 임시정부가 탄생한 첫 번째, 1호 청사는 어디에 있을까요?

100주년을 맞는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시정부가 탄생한 곳은 바로 이곳, 프랑스 조계지입니다.

기록을 보면, 1919년 4월10일 '김신부로 22호'의 한 셋방에서 1차 임시 의정원 회의가 열렸다고 합니다.

'김신부로'는 현재의 지번으로는 '서금2로'로 바뀌어 있고. 22호에 해당하는 곳에는 3층짜리 신축 건물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일부 학자들은 이곳을 1호 청사가 있던 곳이라고 주장하지만, 반론도 많습니다.

[쑨커즈/푸단대 역사학과 교수 : "김신부로의 주소지는 문서상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그것은 임시의정원, 즉 국회입니다. 임시정부는 아니죠."]

의회와 행정부가 별개인 만큼 김신부로의 건물은 의정원의 건물이며 행정부인 임시정부의 청사는 다른 곳에 있었다는 건데, 하비로 321호'에 있었던 사진속 이 건물이 1호 청사라는 겁니다.

2층에 태극기가 내걸린 하비로 청사는 당시 임정이 홍보용 사진엽서로 배포하고, 언론 보도에도 사진이 게재될 만큼 임시정부의 상징 역할을 했던 곳입니다.

'하비로 321호'의 위치로 추정되는 곳에는 옛 건물은 남아있지 않고, 대형 의류매장 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문제는 역사적, 지리적 고증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명필/히어로 역사연구회 회장 : "사료를 잘 정리하고 발굴을 해서 1호 청사를 발굴해 나가는 것이 임정 100주 년을 맞아서 의미있는 일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정부는 임시정부 백주년 사업의 최우선 과제로서 1호 청사의 위치 확정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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