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전 그자리’…임정의 후손이 재연한 신년축하회

입력 2019.01.02 (19:21) 수정 2019.01.02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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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8년전, 1월1일을 맞아 상하이 임시정부 요인들이 신년축하회를 연 사진입니다.

이 사진 속 장소에 얽힌 비화를 어제 9시 뉴스를 통해 전해드렸는데요.

오늘 이 장소에서 임정의 신년축하회가 재연됐습니다.

독립운동을 했던 할아버지가 서 있던 자리에서 그 후손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김도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1921년 1월1일, 59명의 임시의정원 의원들이 신년축하회를 기념해 찍은 사진입니다.

장소는 안창호 선생이 애용했던 '대동여사'라는 여관이 있는 건물 옥상이었습니다.

98년이 지난 오늘, 바로 그 자리에서 신년축하회가 다시 열렸습니다.

'기운각'이라 불리는 3층 누각 계단앞에서 대형 태극기 두 개를 똑같이 펼치고 사진 속 당시 모습을 재연했습니다.

이 지역 독립유공자 후손과 교민 관계자 등이 초청됐는데, 특히 오영선, 김복형, 이복현 지사 등 당시 임시정부의 각료였던 3분의 후손들이 할아버지가 섰던 바로 그 자리에 섰습니다.

[이윤식/이복현 지사 후손 : "이 자리 초대받고 이 자리를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한 일인데, 그 자리를 특별히 배치해 주셨다는 게 굉장히 가슴 벅찬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어 98년 전 신년축하연이 열렸던 아래층 식당에서 참석자들은 떡국을 나누며, 선조들의 뜻을 새겼습니다.

[최영삼/상하이총영사 :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이라는 역사적 계기를 마련해서 새해 첫날 첫일을 하는 시점에 1921년 1월1일을 회상하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자는 취지에서 오늘 행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이 옥상공간은 현재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돼 있습니다.

하지만 백화점측은 이곳을 일반인이 들어올 수 있는 시설로 공개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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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8년 전 그자리’…임정의 후손이 재연한 신년축하회
    • 입력 2019-01-02 19:24:57
    • 수정2019-01-02 19:49:56
    뉴스 7
[앵커]

98년전, 1월1일을 맞아 상하이 임시정부 요인들이 신년축하회를 연 사진입니다.

이 사진 속 장소에 얽힌 비화를 어제 9시 뉴스를 통해 전해드렸는데요.

오늘 이 장소에서 임정의 신년축하회가 재연됐습니다.

독립운동을 했던 할아버지가 서 있던 자리에서 그 후손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김도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1921년 1월1일, 59명의 임시의정원 의원들이 신년축하회를 기념해 찍은 사진입니다.

장소는 안창호 선생이 애용했던 '대동여사'라는 여관이 있는 건물 옥상이었습니다.

98년이 지난 오늘, 바로 그 자리에서 신년축하회가 다시 열렸습니다.

'기운각'이라 불리는 3층 누각 계단앞에서 대형 태극기 두 개를 똑같이 펼치고 사진 속 당시 모습을 재연했습니다.

이 지역 독립유공자 후손과 교민 관계자 등이 초청됐는데, 특히 오영선, 김복형, 이복현 지사 등 당시 임시정부의 각료였던 3분의 후손들이 할아버지가 섰던 바로 그 자리에 섰습니다.

[이윤식/이복현 지사 후손 : "이 자리 초대받고 이 자리를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한 일인데, 그 자리를 특별히 배치해 주셨다는 게 굉장히 가슴 벅찬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어 98년 전 신년축하연이 열렸던 아래층 식당에서 참석자들은 떡국을 나누며, 선조들의 뜻을 새겼습니다.

[최영삼/상하이총영사 :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이라는 역사적 계기를 마련해서 새해 첫날 첫일을 하는 시점에 1921년 1월1일을 회상하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자는 취지에서 오늘 행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이 옥상공간은 현재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돼 있습니다.

하지만 백화점측은 이곳을 일반인이 들어올 수 있는 시설로 공개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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