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진료 의사 살해 사건…“전두환은 민주주의 아버지” 논란

입력 2019.01.02 (21:24) 수정 2019.01.0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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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줌인 시간입니다.

정윤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떤 소식부터 전해드릴까요?

[기자]

네, 앞서 고 임세원 교수 관련 뉴스를 전해드렸는데요,

지금 보시는 이 글, 저희는 임 교수가 속해 있던 학회의 애도 성명입니다.

"너무 슬프지만 슬픔은 조만간 화로 바뀔 것"이다.

[앵커]

저도 화로 바뀔 것이다...

이 표현이 눈에 띄더라고요?

[기자]

네 그래서, 학회측에 직접 의미를 물었는데, 고인의 전공이 정신건강의학이었던 만큼 이를 기리기 위한 표현이었습니다.

치명적인 암에 걸렸거나... 상실감이 클 때 심리 변화를 5단계로 나누는데,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 지금은 부정 단계, 즉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난 상황이다...

[앵커]

그 다음 단계, 분노를 표현한 말이었군요.

[기자]

네, 임 교수를 기리는 이 그림에서도 표현이 돼 있는데, 애도의 시간을 가진 뒤, 임 교수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는 등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할 거라는 설명입니다.

다음 주엔 관련 기자회견도 열 예정이라고 합니다.

누군가가 희생돼야 제도가 만들어지는 이런 악순환이 언제나 끊어질 지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앵커]

다음은 어떤 소식이죠?

[기자]

네, 또다른 분노의 얘깁니다.

모니터 화면 보실까요?

[앵커]

전두환 씨 부부 사진이네요.

역시 오늘(2일) 이순자 씨 발언 얘기를 안 할 순 없겠죠?

[기자]

네, "민주주의 아버지가 누구인가, 저는 우리 남편이라고 생각한다" 굳이 이 말을 전해드려야 할 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앵커]

민주주의라는 말의 뜻을 알고 한 얘기인지...

이유가 있을 것 아닌가요?

[기자]

그 이유가 더욱 황당합니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단임을 이뤄서 지금 대통령들은 5년만 되면 더 있으려고 생각을 못하지 않느냐,"

즉 대통령 5년 단임제를 이뤘기 때문이라는 주장입니다.

[앵커]

무엇보다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희생된 분들을 모욕하는 발언이 아닐 수 없는데요.

[기자]

네, 정치권에서도 이순자씨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는데, 이어서 들어보시겠습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의원 : "실성에 가까운 말을 내뱉은 사실에 광주항쟁 원혼들을 대신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정호진/정의당 대변인 : "뻔뻔하기가 이루 말할 데가 없다. 광주 영령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고 재판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

여야 4당이 비판을 이어갔고, 한국당은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앵커]

이순자 씨가 갑자기 저런 말을 하게 된 배경이 있을 것 아닌가요?

[기자]

결국 재판 때문인데요,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전두환 씨의 재판이 다음 주에 재개되는데, 이를 앞두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해도 저 발언으로 무엇을 얻을 수 있을 지 납득하기가 쉽지 않네요.

[기자]

그래서 저희는 이순자 씨의 발언이 알려진 과정에 주목했습니다.

한 극우보수매체의 인터뷰였는데요,

홈페이지를 보면 518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내용을 지금도 버젓이 올려놓고 있습니다.

[앵커]

이미 허위사실로 판명된 사안 아닌가요?

[기자]

또 인터뷰를 진행한 인물이 누군지 보니까, 조우석 씨, 문재인 대통령은 공산주의자다,

동성애자들이 국가 전복을 노린다 등등의 문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인물입니다.

[앵커]

잘못된 역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하고, 관련자들을 제대로 처벌하지 못한 과오가 여전히 지금을 사는 이들에게 계속해서 상처를 주고 있는 전형적인 사례가 되겠군요.

뉴스줌인,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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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줌인] 진료 의사 살해 사건…“전두환은 민주주의 아버지” 논란
    • 입력 2019-01-02 21:30:15
    • 수정2019-01-03 11:11:18
    뉴스 9
[앵커]

뉴스줌인 시간입니다.

정윤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떤 소식부터 전해드릴까요?

[기자]

네, 앞서 고 임세원 교수 관련 뉴스를 전해드렸는데요,

지금 보시는 이 글, 저희는 임 교수가 속해 있던 학회의 애도 성명입니다.

"너무 슬프지만 슬픔은 조만간 화로 바뀔 것"이다.

[앵커]

저도 화로 바뀔 것이다...

이 표현이 눈에 띄더라고요?

[기자]

네 그래서, 학회측에 직접 의미를 물었는데, 고인의 전공이 정신건강의학이었던 만큼 이를 기리기 위한 표현이었습니다.

치명적인 암에 걸렸거나... 상실감이 클 때 심리 변화를 5단계로 나누는데,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 지금은 부정 단계, 즉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난 상황이다...

[앵커]

그 다음 단계, 분노를 표현한 말이었군요.

[기자]

네, 임 교수를 기리는 이 그림에서도 표현이 돼 있는데, 애도의 시간을 가진 뒤, 임 교수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는 등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할 거라는 설명입니다.

다음 주엔 관련 기자회견도 열 예정이라고 합니다.

누군가가 희생돼야 제도가 만들어지는 이런 악순환이 언제나 끊어질 지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앵커]

다음은 어떤 소식이죠?

[기자]

네, 또다른 분노의 얘깁니다.

모니터 화면 보실까요?

[앵커]

전두환 씨 부부 사진이네요.

역시 오늘(2일) 이순자 씨 발언 얘기를 안 할 순 없겠죠?

[기자]

네, "민주주의 아버지가 누구인가, 저는 우리 남편이라고 생각한다" 굳이 이 말을 전해드려야 할 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앵커]

민주주의라는 말의 뜻을 알고 한 얘기인지...

이유가 있을 것 아닌가요?

[기자]

그 이유가 더욱 황당합니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단임을 이뤄서 지금 대통령들은 5년만 되면 더 있으려고 생각을 못하지 않느냐,"

즉 대통령 5년 단임제를 이뤘기 때문이라는 주장입니다.

[앵커]

무엇보다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희생된 분들을 모욕하는 발언이 아닐 수 없는데요.

[기자]

네, 정치권에서도 이순자씨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는데, 이어서 들어보시겠습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의원 : "실성에 가까운 말을 내뱉은 사실에 광주항쟁 원혼들을 대신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정호진/정의당 대변인 : "뻔뻔하기가 이루 말할 데가 없다. 광주 영령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고 재판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

여야 4당이 비판을 이어갔고, 한국당은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앵커]

이순자 씨가 갑자기 저런 말을 하게 된 배경이 있을 것 아닌가요?

[기자]

결국 재판 때문인데요,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전두환 씨의 재판이 다음 주에 재개되는데, 이를 앞두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해도 저 발언으로 무엇을 얻을 수 있을 지 납득하기가 쉽지 않네요.

[기자]

그래서 저희는 이순자 씨의 발언이 알려진 과정에 주목했습니다.

한 극우보수매체의 인터뷰였는데요,

홈페이지를 보면 518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내용을 지금도 버젓이 올려놓고 있습니다.

[앵커]

이미 허위사실로 판명된 사안 아닌가요?

[기자]

또 인터뷰를 진행한 인물이 누군지 보니까, 조우석 씨, 문재인 대통령은 공산주의자다,

동성애자들이 국가 전복을 노린다 등등의 문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인물입니다.

[앵커]

잘못된 역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하고, 관련자들을 제대로 처벌하지 못한 과오가 여전히 지금을 사는 이들에게 계속해서 상처를 주고 있는 전형적인 사례가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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