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재판 7일 예정…“참석 촉구” 목소리 커져

입력 2019.01.05 (06:24) 수정 2019.01.0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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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5.18 관계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는데요.

재판 방청권이 배부된 가운데 전 전 대통령의 재판 참석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왜 재판을 못 받으러 와! 당당하게 나와라!"]

5.18 희생자 유족 등 광주지역 시민 단체들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판 출석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부인 이순자씨의 민주주의의 아버지 발언도 재판 불출석을 염두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추혜성/옛 전남도청 지킴이 어머니들 대표 : "이번 망언도 혹여 재판을 앞두고 불출석 명분과 동정 여론을 의식한 발언이자 술수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전 전 대통령을 강제 구인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조영대/신부/고 조비오 신부 조카 : "재판석에 세우기 위한 재판부의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이상 침묵하고 있을 수 없다...진작 구인장을 발부해서 법정에 세울 수 있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이 씨의 발언 이후 당초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던 재판 방청 관심도도 높아졌습니다.

30여 명의 시민이 전 전 대통령의 재판을 지켜보겠다고 신청해 방청권을 배부받았습니다.

[김수인/방청 신청인 : "터무니없는 망언인 것 같고, 그 분은 독재로, 총칼로 광주를 짓밟고 정권을 차지하신 분인데, 그건 맞지 않다고 생각하요."]

전 전 대통령 측은 신경 쇠약으로 출석이 어렵다며 또다시 기일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재판부는 예정대로 7일 재판을 열기로 했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2017년에 낸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하는 등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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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재판 7일 예정…“참석 촉구” 목소리 커져
    • 입력 2019-01-05 06:25:17
    • 수정2019-01-05 07:34:06
    뉴스광장 1부
[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5.18 관계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는데요.

재판 방청권이 배부된 가운데 전 전 대통령의 재판 참석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왜 재판을 못 받으러 와! 당당하게 나와라!"]

5.18 희생자 유족 등 광주지역 시민 단체들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판 출석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부인 이순자씨의 민주주의의 아버지 발언도 재판 불출석을 염두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추혜성/옛 전남도청 지킴이 어머니들 대표 : "이번 망언도 혹여 재판을 앞두고 불출석 명분과 동정 여론을 의식한 발언이자 술수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전 전 대통령을 강제 구인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조영대/신부/고 조비오 신부 조카 : "재판석에 세우기 위한 재판부의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이상 침묵하고 있을 수 없다...진작 구인장을 발부해서 법정에 세울 수 있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이 씨의 발언 이후 당초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던 재판 방청 관심도도 높아졌습니다.

30여 명의 시민이 전 전 대통령의 재판을 지켜보겠다고 신청해 방청권을 배부받았습니다.

[김수인/방청 신청인 : "터무니없는 망언인 것 같고, 그 분은 독재로, 총칼로 광주를 짓밟고 정권을 차지하신 분인데, 그건 맞지 않다고 생각하요."]

전 전 대통령 측은 신경 쇠약으로 출석이 어렵다며 또다시 기일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재판부는 예정대로 7일 재판을 열기로 했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2017년에 낸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하는 등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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