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물인간 여성 환자의 출산 ‘충격’…성폭행 수사

입력 2019.01.07 (09:43) 수정 2019.01.0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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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애리조나주의 한 요양원에서 14년 동안 식물인간 상태인 여성 환자가 출산을 해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경찰은 성적인 학대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미국 애리조나주의 한 요양원에서 여성 환자가 신음을 내며 고통스러워 했습니다.

간호사가 확인한 결과 이 여성은 임신상태였고, 출산을 하고 있었습니다.

직원들은 출산 직전까지 이 여성의 임신 사실을 몰랐습니다.

[냇소트/요양원 직원 : "제가 들은 바로는, 그녀가 신음을 내고 있었는데 사람들은 당시 무엇이 문제인지는 몰랐다고 합니다. 간호사 한 명이 그녀의 아기를 받았죠."]

익사에 가까운 사고를 당한 이 여성 환자는 놀랍게도 적어도 지난 14년 동안 식물인간 상태였다는 겁니다.

요양원 환자와 가족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안젤라 고메즈/환자 가족 :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이 일이 나고 밤에 잠도 잘 잘 수 없었습니다."]

특히 이 요양원에는 중증 장애를 가진 여성과 아동 환자들이 많아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의사들은 의식 불명 상태의 환자가 출산했다는 자체가 성적인 학대를 당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말합니다.

[그렉 마천드/의사 : "어떻게 환자에게 이런 학대를 할 수 있는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합니다. 어떤 통제도 없는 상황에서 극도로 위험한 일이 벌어진 겁니다."]

경찰은 이 여성 환자에게 접근했던 사람들을 상대로 성폭행 혐의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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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식물인간 여성 환자의 출산 ‘충격’…성폭행 수사
    • 입력 2019-01-07 09:45:23
    • 수정2019-01-07 09:4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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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애리조나주의 한 요양원에서 14년 동안 식물인간 상태인 여성 환자가 출산을 해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경찰은 성적인 학대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미국 애리조나주의 한 요양원에서 여성 환자가 신음을 내며 고통스러워 했습니다.

간호사가 확인한 결과 이 여성은 임신상태였고, 출산을 하고 있었습니다.

직원들은 출산 직전까지 이 여성의 임신 사실을 몰랐습니다.

[냇소트/요양원 직원 : "제가 들은 바로는, 그녀가 신음을 내고 있었는데 사람들은 당시 무엇이 문제인지는 몰랐다고 합니다. 간호사 한 명이 그녀의 아기를 받았죠."]

익사에 가까운 사고를 당한 이 여성 환자는 놀랍게도 적어도 지난 14년 동안 식물인간 상태였다는 겁니다.

요양원 환자와 가족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안젤라 고메즈/환자 가족 :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이 일이 나고 밤에 잠도 잘 잘 수 없었습니다."]

특히 이 요양원에는 중증 장애를 가진 여성과 아동 환자들이 많아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의사들은 의식 불명 상태의 환자가 출산했다는 자체가 성적인 학대를 당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말합니다.

[그렉 마천드/의사 : "어떻게 환자에게 이런 학대를 할 수 있는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합니다. 어떤 통제도 없는 상황에서 극도로 위험한 일이 벌어진 겁니다."]

경찰은 이 여성 환자에게 접근했던 사람들을 상대로 성폭행 혐의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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