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방중’ 신속 보도 후 침묵…북중미 속내는?

입력 2019.01.09 (21:12) 수정 2019.01.0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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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여러가지 면에서 아주 이례적입니다.

북한과 중국이 네번째 중국방문 사실은 신속하게 보도한 뒤, 정상회담 결과는 아직까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중국이 침묵하고 있고 심지어 미국도 약속이나 한 듯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입을 닫고 있습니다.

박경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어제 :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동지께서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시기 위하여 리설주 여사와 함께..."]

김정은 위원장이 베이징에 도착하기 바로 직전, 북한 매체가 방중 사실을 전했습니다

해외 방문에 나선 최고지도자가 상대국 정상을 만나기 전에 관련 보도가 나온건 처음입니다.

중국 정부와 매체도 김 위원장 도착 직후 방중 사실을 공개하며 회담 결과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루캉/중국 외무성 대변인: "이번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해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는 대로 발표하겠습니다."]

하지만 두 나라 모두 김 위원장이 귀국길에 오를 때까지 관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와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번 회담에 대해 이렇다할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4차 북중정상회담에 대해 북한과 미국, 중국 모두 침묵하는 상황.

일단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서로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특히 미국 입장에선 이번 정상회담으로 대미협상력을 높이려는 북한 의도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아울러 계속되는 무역 협상에 미칠 영향을 차단하겠다는 미국과 중국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6월 3차 북중정상회담이 끝난 직후 관련 소식을 전한 바 있습니다.

이런 만큼 시기와 상황 면에서 이번 회담이 복잡한 성격을 갖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흥규/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 소장 : "김정은 위원장이 희망하는 내용들과 그리고 중국의 어떤 답을 제대로 충분히 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례적인 신속한 보도로 문을 연 김정은 위원장의 네 번째 방중.

그러나 과거와 마찬가지로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에 돌아간 뒤 그 결과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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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례적 ‘방중’ 신속 보도 후 침묵…북중미 속내는?
    • 입력 2019-01-09 21:14:40
    • 수정2019-01-09 22:23:36
    뉴스 9
[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여러가지 면에서 아주 이례적입니다.

북한과 중국이 네번째 중국방문 사실은 신속하게 보도한 뒤, 정상회담 결과는 아직까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중국이 침묵하고 있고 심지어 미국도 약속이나 한 듯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입을 닫고 있습니다.

박경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어제 :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동지께서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시기 위하여 리설주 여사와 함께..."]

김정은 위원장이 베이징에 도착하기 바로 직전, 북한 매체가 방중 사실을 전했습니다

해외 방문에 나선 최고지도자가 상대국 정상을 만나기 전에 관련 보도가 나온건 처음입니다.

중국 정부와 매체도 김 위원장 도착 직후 방중 사실을 공개하며 회담 결과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루캉/중국 외무성 대변인: "이번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해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는 대로 발표하겠습니다."]

하지만 두 나라 모두 김 위원장이 귀국길에 오를 때까지 관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와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번 회담에 대해 이렇다할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4차 북중정상회담에 대해 북한과 미국, 중국 모두 침묵하는 상황.

일단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서로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특히 미국 입장에선 이번 정상회담으로 대미협상력을 높이려는 북한 의도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아울러 계속되는 무역 협상에 미칠 영향을 차단하겠다는 미국과 중국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6월 3차 북중정상회담이 끝난 직후 관련 소식을 전한 바 있습니다.

이런 만큼 시기와 상황 면에서 이번 회담이 복잡한 성격을 갖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흥규/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 소장 : "김정은 위원장이 희망하는 내용들과 그리고 중국의 어떤 답을 제대로 충분히 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례적인 신속한 보도로 문을 연 김정은 위원장의 네 번째 방중.

그러나 과거와 마찬가지로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에 돌아간 뒤 그 결과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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