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일자리 증가 9년 만에 최저…올해 목표치 ‘15만 개’ 가능할까

입력 2019.01.09 (21:23) 수정 2019.01.1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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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용 상황이 좀 나아지나 싶었는데 지난달, 그리고 지난해 전체 통계치가 좋지 않습니다.

지난달 취업자수 증가폭이 넉달 만에 최소치로 떨어졌고, 지난해 전체 취업자 수 증가폭도 9만7천명으로 2009년이후 최접니다.

정부가 올해 일자리 15만 개를 늘리겠다고 했지만 여건이나 추세가 쉽지 않아보입니다.

김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발 디딜 틈 없는 공공기관 채용 박람회 현장,

공공기관들이 올해 채용을 늘릴 거란 기대에, 하루에만 취업 준비생 2만 명이 몰렸습니다.

[김형준/청년 구직자 : "정부에서 공기업 채용도 많이 진행하고 있고, 채용 인원이 늘어남에 따라서 저도 좋은 기회를 얻고자 해서 (왔습니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은 다시 3만 명대로 주저앉아, 지난해 전체로는 한 달 평균 9만 7천 명 느는데 그쳤습니다.

세계 금융위기 영향이 있었던 2009년 이후 가장 저조한 일자리 성적표입니다.

무엇보다 제조업 일자리가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계속해서 줄었고, 이 영향을 버티지 못한 서비스업의 고용이 악화된 영향이 컸습니다.

이런 틈바구니 속에 특히 40대 취업자 수 감소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그나마 취업자 수가 늘어난 분야는 정부가 재정을 투입한 곳들입니다.

정부는 올해 악화된 고용 상황을 개선해 취업자 수를 15만 명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상황이 녹록지는 않습니다.

투자 부진 등으로 내수 침체가 우려되고, 우리 경제 버팀목이던 반도체 등의 수출 성장세도 약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민간 일자리가 늘기 힘들 거란 얘기라서, 정부의 노력만으론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경제연구기관들도 올해 취업자 증가 폭을 정부 목표치보다 낮게 보고 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청년 취업이) 3년간은 굉장히 어려울 수가 있어요. (정부가) 생각하는 일자리 15만 개가 그렇게 쉽지는 않을 수 있는데 정부로서는 최선을 다해서 (만들겠습니다)."]

정부는 올해 공공기관 채용 규모를 2만 3천여 명으로 늘리는 한편, 서비스업 활성화를 통해 민간 일자리를 늘리는 데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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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일자리 증가 9년 만에 최저…올해 목표치 ‘15만 개’ 가능할까
    • 입력 2019-01-09 21:25:19
    • 수정2019-01-10 13:51:12
    뉴스 9
[앵커]

고용 상황이 좀 나아지나 싶었는데 지난달, 그리고 지난해 전체 통계치가 좋지 않습니다.

지난달 취업자수 증가폭이 넉달 만에 최소치로 떨어졌고, 지난해 전체 취업자 수 증가폭도 9만7천명으로 2009년이후 최접니다.

정부가 올해 일자리 15만 개를 늘리겠다고 했지만 여건이나 추세가 쉽지 않아보입니다.

김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발 디딜 틈 없는 공공기관 채용 박람회 현장,

공공기관들이 올해 채용을 늘릴 거란 기대에, 하루에만 취업 준비생 2만 명이 몰렸습니다.

[김형준/청년 구직자 : "정부에서 공기업 채용도 많이 진행하고 있고, 채용 인원이 늘어남에 따라서 저도 좋은 기회를 얻고자 해서 (왔습니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은 다시 3만 명대로 주저앉아, 지난해 전체로는 한 달 평균 9만 7천 명 느는데 그쳤습니다.

세계 금융위기 영향이 있었던 2009년 이후 가장 저조한 일자리 성적표입니다.

무엇보다 제조업 일자리가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계속해서 줄었고, 이 영향을 버티지 못한 서비스업의 고용이 악화된 영향이 컸습니다.

이런 틈바구니 속에 특히 40대 취업자 수 감소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그나마 취업자 수가 늘어난 분야는 정부가 재정을 투입한 곳들입니다.

정부는 올해 악화된 고용 상황을 개선해 취업자 수를 15만 명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상황이 녹록지는 않습니다.

투자 부진 등으로 내수 침체가 우려되고, 우리 경제 버팀목이던 반도체 등의 수출 성장세도 약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민간 일자리가 늘기 힘들 거란 얘기라서, 정부의 노력만으론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경제연구기관들도 올해 취업자 증가 폭을 정부 목표치보다 낮게 보고 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청년 취업이) 3년간은 굉장히 어려울 수가 있어요. (정부가) 생각하는 일자리 15만 개가 그렇게 쉽지는 않을 수 있는데 정부로서는 최선을 다해서 (만들겠습니다)."]

정부는 올해 공공기관 채용 규모를 2만 3천여 명으로 늘리는 한편, 서비스업 활성화를 통해 민간 일자리를 늘리는 데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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