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첫 재판…“대한민국 사법부 믿는다”

[앵커]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시도 등과 관련해 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첫 공판이 오늘 오후 열렸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첫 재판에 직접 출석해 자신은 결백하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신강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직권 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첫 공판이 오늘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렸습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첫 재판에는 이재명 지사가 직접 출석했습니다.

이 지사는 법정에 들어가기 전 자신의 결백함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 "저는 언제나 사필귀정을 믿고 그리고 대한민국의 사법부를 믿습니다. 제가 충실히 잘 설명하면 사실에 입각한 제대로 된 판결이 나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 지사는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시도와 검사 사칭, 그리고 대장동 개발 업적 과장 사건과 관련해 직권남용과 허위사실 공표 혐의 등으로 지난달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재판부는 오늘 '대장동 개발 업적 과장' 사건에 대해 먼저 심리했습니다.

'친형 강제입원 시도' 사건에 대해서는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나중에 심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지사 공판기일은 14일과 17일에도 잡혀있어 출석 여부를 조율 중입니다.

이재명 지사는 직권남용이 인정돼 금고 이상 형을 받거나, 공직선거법위반으로 벌금 100만 원 이상을 선고받으면 지사직을 잃게 됩니다.

한편, 오늘 성남지원 인근에는 이재명 지사를 지지하는 단체와 비난하는 단체가 각각 집회를 열어, 경찰이 우발적인 충돌에 대비했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