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전 대법원장 혐의 부인…곧 2차 소환

입력 2019.01.13 (06:02) 수정 2019.01.13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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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검찰 조사, 예상했던대로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검찰은 사실상 최고의 법리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전직 대법원장을 상대로 다음 라운드를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곧 2차 소환 조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14시간 30분 검찰 조사를 받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섰습니다.

전략은 '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 '범죄가 되지 않는다'였습니다.

[양승태/전 대법원장/지난 11일 : "가감 없이 답변하고 오해가 있으면 이를 풀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강제징용 재판거래 의혹에 대해선 재판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앤장 한 모 변호사를 집무실에서 만난 것은 인정했지만, 재판 상황을 알려줬다는 의혹에 대해선 '기억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법관 인사 불이익에 대해선 일부 보고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죄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에게 인사권이 있고, 부당한 인사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 있었다면 아래에서 알아서 한 것이라는 취지였습니다.

[양승태/전 대법원장 : "만일 그 사람들에게 과오가 있다고 밝혀진다면 그 역시 제 책임으로 제가 안고 가겠습니다."]

검찰은 혐의가 40여 개에 달하는 만큼 양 전 대법원장을 한두 차례 더 비공개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양 전 대법원장이 '아랫사람들이 한 일'이라고 주장하면서 '도덕적 책임'만 지겠다고 하는데, 이미 예상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물증과 관련자 진술이 충분히 확보돼 있기 때문에 혐의를 부인한 것을 조서로 남겨, 이를 토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KBS 뉴스 하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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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승태 전 대법원장 혐의 부인…곧 2차 소환
    • 입력 2019-01-13 06:03:58
    • 수정2019-01-13 06: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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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검찰 조사, 예상했던대로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검찰은 사실상 최고의 법리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전직 대법원장을 상대로 다음 라운드를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곧 2차 소환 조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14시간 30분 검찰 조사를 받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섰습니다.

전략은 '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 '범죄가 되지 않는다'였습니다.

[양승태/전 대법원장/지난 11일 : "가감 없이 답변하고 오해가 있으면 이를 풀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강제징용 재판거래 의혹에 대해선 재판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앤장 한 모 변호사를 집무실에서 만난 것은 인정했지만, 재판 상황을 알려줬다는 의혹에 대해선 '기억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법관 인사 불이익에 대해선 일부 보고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죄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에게 인사권이 있고, 부당한 인사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 있었다면 아래에서 알아서 한 것이라는 취지였습니다.

[양승태/전 대법원장 : "만일 그 사람들에게 과오가 있다고 밝혀진다면 그 역시 제 책임으로 제가 안고 가겠습니다."]

검찰은 혐의가 40여 개에 달하는 만큼 양 전 대법원장을 한두 차례 더 비공개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양 전 대법원장이 '아랫사람들이 한 일'이라고 주장하면서 '도덕적 책임'만 지겠다고 하는데, 이미 예상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물증과 관련자 진술이 충분히 확보돼 있기 때문에 혐의를 부인한 것을 조서로 남겨, 이를 토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KBS 뉴스 하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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