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 동물 살처분 제로…히로시마의 기적

입력 2019.01.14 (19:13) 수정 2019.01.1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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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유기동물의 살처분 문제가 큰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일본 히로시마의 유기동물 살처분 제로 정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본은 진작부터 유기동물 살처분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초 지자체 20여 곳을 관할하는 히로시마 현 동물애호센터입니다.

입양을 원하는 방문객들을 강아지들이 격하게 반깁니다.

반려견 사육법 등을 교육받고 서약 사항을 지킬 준비가 돼야 입양이 허용됩니다.

[오타니 가즈키/입양 희망자 : "인터넷을 통해 이곳 애호센터의 존재를 알게 됐어요. 강습을 받고 개를 보고 기르고 싶다고 생각해 왔어요."]

공격적인 성향 등으로 당장 입양이 어려운 동물은 동물보호 단체로 이관합니다.

연 5천 마리의 유기동물을 돌보는 비영리 동물보호단체입니다.

자연사할 때까지 입양 노력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정부 재정지원 없이 월 1,2만 원 씩의 십시일반 후원금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나카타니 유리/견묘고아 구원대 대표 : "대형 단체에 기부해도 일선까지 닿지 않는 것을 경험한 일본인들이 실제로 일하는 단체에 기부하는 방향으로 바뀌었어요."]

지자체나 시민단체 모두 수용능력의 한계 등을 문제로 인위적인 살처분을 시행하지 않습니다.

단 질병이나 부상으로 회복 불가능한 고통을 받는 경우 수의사 판단으로 안락사를 시행합니다.

히로시마의 동물 살처분 숫자는 안락사를 포함해 2010년 9천여 마리에서 2016년 650여 마리로 급감했습니다.

특히 유기견 안락사는 100여 마리까지 줄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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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기 동물 살처분 제로…히로시마의 기적
    • 입력 2019-01-14 19:15:28
    • 수정2019-01-14 19: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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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유기동물의 살처분 문제가 큰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일본 히로시마의 유기동물 살처분 제로 정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본은 진작부터 유기동물 살처분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초 지자체 20여 곳을 관할하는 히로시마 현 동물애호센터입니다.

입양을 원하는 방문객들을 강아지들이 격하게 반깁니다.

반려견 사육법 등을 교육받고 서약 사항을 지킬 준비가 돼야 입양이 허용됩니다.

[오타니 가즈키/입양 희망자 : "인터넷을 통해 이곳 애호센터의 존재를 알게 됐어요. 강습을 받고 개를 보고 기르고 싶다고 생각해 왔어요."]

공격적인 성향 등으로 당장 입양이 어려운 동물은 동물보호 단체로 이관합니다.

연 5천 마리의 유기동물을 돌보는 비영리 동물보호단체입니다.

자연사할 때까지 입양 노력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정부 재정지원 없이 월 1,2만 원 씩의 십시일반 후원금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나카타니 유리/견묘고아 구원대 대표 : "대형 단체에 기부해도 일선까지 닿지 않는 것을 경험한 일본인들이 실제로 일하는 단체에 기부하는 방향으로 바뀌었어요."]

지자체나 시민단체 모두 수용능력의 한계 등을 문제로 인위적인 살처분을 시행하지 않습니다.

단 질병이나 부상으로 회복 불가능한 고통을 받는 경우 수의사 판단으로 안락사를 시행합니다.

히로시마의 동물 살처분 숫자는 안락사를 포함해 2010년 9천여 마리에서 2016년 650여 마리로 급감했습니다.

특히 유기견 안락사는 100여 마리까지 줄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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