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동맹 터키에 쿠르드 공격하면 제재”…“굴복 안 해”

입력 2019.01.15 (06:44) 수정 2019.01.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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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 IS 소탕 작전을 함께 해 왔던 동맹국 미국과 터키의 관계가 최근 심상치 않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에 대해 경제적 파탄을 위협하고 터키는 굴복은 없다고 맞섰습니다.

양국 관계가 갑자기 이렇게 악화된 배경은 무엇인지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동맹국 터키를 위협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쿠르드를 공격하면 티키 경제가 파괴될 거라고 했습니다.

이에 터키는 굴복하지 않겠다고 맞섰습니다.

[차우쇼을루/터키 외교장관 : "우리는 어떤 위협에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고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전통적 동맹인 양국 관계가 금가기 시작한 건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발표 이훕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대선 공약 대로 철군을 일방적으로 선언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해 12월 19일 : "미국의 젊은이들이 모두 돌아올 것입니다. 지금 돌아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매티스 국방장관 사퇴 등 미국 여론이 부정적으로 흐르자 철군 속도조절론이 부각됐고,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은 철군 조건으로 쿠르드 안전보장을 추가했습니다.

그러자 쿠르드 인민수비대와 대치하는 터키가 강력 반발한 겁니다.

급기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터키를 방문한 볼턴 보좌관과의 면담을 거부했습니다.

[볼턴/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지난 11일 : "사실, 트럼프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3일에 나눈 대화에서 저를 터키로 초청한 건 에르도안 대통령 본인이었습니다."]

상황 악화를 막으려는 듯 트럼프와 에르도안 두 정상이 오늘 통화를 갖고 협력 문제를 논의했다고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터키, 쿠르드 사이에 안전 지대 설치 방안이 논의된 걸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론을 의식해 철군 속도조절은 하는 모양새지만, 철군은 이미 시작됐다며 대선 공약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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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15 06:44:54
    • 수정2019-01-15 08: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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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 IS 소탕 작전을 함께 해 왔던 동맹국 미국과 터키의 관계가 최근 심상치 않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에 대해 경제적 파탄을 위협하고 터키는 굴복은 없다고 맞섰습니다.

양국 관계가 갑자기 이렇게 악화된 배경은 무엇인지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동맹국 터키를 위협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쿠르드를 공격하면 티키 경제가 파괴될 거라고 했습니다.

이에 터키는 굴복하지 않겠다고 맞섰습니다.

[차우쇼을루/터키 외교장관 : "우리는 어떤 위협에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고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전통적 동맹인 양국 관계가 금가기 시작한 건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발표 이훕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대선 공약 대로 철군을 일방적으로 선언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해 12월 19일 : "미국의 젊은이들이 모두 돌아올 것입니다. 지금 돌아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매티스 국방장관 사퇴 등 미국 여론이 부정적으로 흐르자 철군 속도조절론이 부각됐고,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은 철군 조건으로 쿠르드 안전보장을 추가했습니다.

그러자 쿠르드 인민수비대와 대치하는 터키가 강력 반발한 겁니다.

급기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터키를 방문한 볼턴 보좌관과의 면담을 거부했습니다.

[볼턴/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지난 11일 : "사실, 트럼프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3일에 나눈 대화에서 저를 터키로 초청한 건 에르도안 대통령 본인이었습니다."]

상황 악화를 막으려는 듯 트럼프와 에르도안 두 정상이 오늘 통화를 갖고 협력 문제를 논의했다고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터키, 쿠르드 사이에 안전 지대 설치 방안이 논의된 걸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론을 의식해 철군 속도조절은 하는 모양새지만, 철군은 이미 시작됐다며 대선 공약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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