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文 대통령-기업인 청와대 산책…‘압박 또는 격려’

입력 2019.01.15 (21:36) 수정 2019.01.1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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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 줌인 시간입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정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화면 보실까요?

어공 늘공?

[기자]

어쩌다 공무원, 늘 공무원 이런 말이죠.

다른 일을 하다가, 즉 민간인 신분에서 특채나 이런걸 통해서 공무원이 된 사람을 어공, 사회생활 자체를 공무원으로 시작한 사람을 늘공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어제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이 KBS 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에 나와서 한 말인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 : "늘공들에 대해서는 저도 보안 점검 많이 해 봤거든요. 문서 보안 관련된 일일수록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주로 정치권에서 들어오셨거나 이런 분들은 여기에 대한 의식이 좀 미약합니다. 그래서 보통 이게 이런 시기면 어공쪽에서 한 번씩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일입니다."]

KBS 가 처음 보도한 청와대 행정관의 군 인사자료 분실 사건을 두고 한 말이었습니다.

[앵커]

저게 보안의식의 어떤 늘공 어공의 특성을 말한것 같기도 하면서 어공에게 탓을 돌리기도하고 약간 미묘해보입니다.

[기자]

그렇게 볼 수도 있죠.

박 전 행정관 말로는 퇴근할 때도 늘공은 모든 것을 캐비닛에 넣고 잠그고, 퇴근했다.

어공은 책상에 깔아놓는다, 이렇게 표현했는데요.

실제로 군 인사자료를 분실한 것으로 지목된 청와대 행정관이 바로 어쩌다 공무원이었습니다.

로스쿨을 졸업하고 바로 청와대로 입성했다고 하는데요.

청와대 행정관의 보안의식을 어공 늘공 이렇게 명확히 구분지을수는 없지만 박 전 행정관의 말이 나름 의미가 있어보여서 전해드려봤습니다.

[앵커]

그럴수도 있지만, 약간 조금 일반화의 오류 같기도 하고 좀 그렇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기자]

사진 보겠습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기업인 130여 명을 불러놓고 이른바 타운홀 미팅 형식의 간담회를 가졌는데, 본행사가 끝난 뒤 사진입니다.

[앵커]

지금 손에 다들 뭔가 하나씩 들고 있습니다.

저게 차 커피인가요?

[기자]

그렇죠, 청와대 산책의 일종의 상징이 되었죠 같은 디자인의 보온병들을 들고있는데요.

이날 산책에는 가운데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있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등, 4대 그룹 총수 등이 함께 참석했고요.

약 25분 정도 진행됐다고 합니다.

[앵커]

분위기는 되게 좋아보이네요.

[기자]

네, 나름 농담도 오갔는데요.

문 대통령이 건강문제 이야기가 나오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자신들이 만든 약을 계속 대겠다, 그런데 부작용 때문에 전문가들은 잘 안먹는다, 이런 말도 오갔고요.

문 대통령이 반도체 경기가 안좋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렇긴 하지만 이제 진짜 실력이 나오는 거다 이랬거든요.

그런데 반도체로는 나름 경쟁 관계죠?

SK최태원 회장이 삼성이 이런 소리하는 게 제일 무섭다라고 답을 했고 이재용 부회장이 최 회장의 어깨를 치면서 영업비밀을 말해버렸다 이런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농담식으로 했다는 말인 거죠?

쉽지 않은 장면들인 것 같기도 하고요.

[기자]

오늘 그래서 저희가 주목한 장면이 2가지가 있는데요,

오늘 산책장면에서 먼저 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문 대통령에게 지난번에 인도 공장도 와줬는데, 삼성 공장이나 연구소에 한번 와달라 이렇게 요청합니다.

여기에 대한 문 대통령이 삼성이 대규모 투자를 해서 공장을 짓거나 하면 언제든지 가겠다 이렇게 답을 합니다.

즉, 삼성에다 투자고용을 많이해라 이런 얘기겠죠.

또 한 장면은 문 대통령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입니다.

현대그룹은 사실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개를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데, 문 대통령이 "희망고문을 받고 있죠? 잘 될 거다" 이렇게 말했는데 산책이 끝나고 헤어질 때도 다시 현 회장에게 악수를 하면서도 "속도를 내겠다"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대북정책에 대한 자신감? 다짐? 이렇게 해석 될 수도 있지만 현 회장이 이 얘기를 듣고 또 다른 희망고문을 받은건 아닐까 이런 생각도 드네요.

[앵커]

정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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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줌인] 文 대통령-기업인 청와대 산책…‘압박 또는 격려’
    • 입력 2019-01-15 21:37:45
    • 수정2019-01-15 21:46:02
    뉴스 9
[앵커]

뉴스 줌인 시간입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정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화면 보실까요?

어공 늘공?

[기자]

어쩌다 공무원, 늘 공무원 이런 말이죠.

다른 일을 하다가, 즉 민간인 신분에서 특채나 이런걸 통해서 공무원이 된 사람을 어공, 사회생활 자체를 공무원으로 시작한 사람을 늘공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어제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이 KBS 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에 나와서 한 말인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 : "늘공들에 대해서는 저도 보안 점검 많이 해 봤거든요. 문서 보안 관련된 일일수록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주로 정치권에서 들어오셨거나 이런 분들은 여기에 대한 의식이 좀 미약합니다. 그래서 보통 이게 이런 시기면 어공쪽에서 한 번씩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일입니다."]

KBS 가 처음 보도한 청와대 행정관의 군 인사자료 분실 사건을 두고 한 말이었습니다.

[앵커]

저게 보안의식의 어떤 늘공 어공의 특성을 말한것 같기도 하면서 어공에게 탓을 돌리기도하고 약간 미묘해보입니다.

[기자]

그렇게 볼 수도 있죠.

박 전 행정관 말로는 퇴근할 때도 늘공은 모든 것을 캐비닛에 넣고 잠그고, 퇴근했다.

어공은 책상에 깔아놓는다, 이렇게 표현했는데요.

실제로 군 인사자료를 분실한 것으로 지목된 청와대 행정관이 바로 어쩌다 공무원이었습니다.

로스쿨을 졸업하고 바로 청와대로 입성했다고 하는데요.

청와대 행정관의 보안의식을 어공 늘공 이렇게 명확히 구분지을수는 없지만 박 전 행정관의 말이 나름 의미가 있어보여서 전해드려봤습니다.

[앵커]

그럴수도 있지만, 약간 조금 일반화의 오류 같기도 하고 좀 그렇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기자]

사진 보겠습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기업인 130여 명을 불러놓고 이른바 타운홀 미팅 형식의 간담회를 가졌는데, 본행사가 끝난 뒤 사진입니다.

[앵커]

지금 손에 다들 뭔가 하나씩 들고 있습니다.

저게 차 커피인가요?

[기자]

그렇죠, 청와대 산책의 일종의 상징이 되었죠 같은 디자인의 보온병들을 들고있는데요.

이날 산책에는 가운데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있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등, 4대 그룹 총수 등이 함께 참석했고요.

약 25분 정도 진행됐다고 합니다.

[앵커]

분위기는 되게 좋아보이네요.

[기자]

네, 나름 농담도 오갔는데요.

문 대통령이 건강문제 이야기가 나오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자신들이 만든 약을 계속 대겠다, 그런데 부작용 때문에 전문가들은 잘 안먹는다, 이런 말도 오갔고요.

문 대통령이 반도체 경기가 안좋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렇긴 하지만 이제 진짜 실력이 나오는 거다 이랬거든요.

그런데 반도체로는 나름 경쟁 관계죠?

SK최태원 회장이 삼성이 이런 소리하는 게 제일 무섭다라고 답을 했고 이재용 부회장이 최 회장의 어깨를 치면서 영업비밀을 말해버렸다 이런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농담식으로 했다는 말인 거죠?

쉽지 않은 장면들인 것 같기도 하고요.

[기자]

오늘 그래서 저희가 주목한 장면이 2가지가 있는데요,

오늘 산책장면에서 먼저 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문 대통령에게 지난번에 인도 공장도 와줬는데, 삼성 공장이나 연구소에 한번 와달라 이렇게 요청합니다.

여기에 대한 문 대통령이 삼성이 대규모 투자를 해서 공장을 짓거나 하면 언제든지 가겠다 이렇게 답을 합니다.

즉, 삼성에다 투자고용을 많이해라 이런 얘기겠죠.

또 한 장면은 문 대통령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입니다.

현대그룹은 사실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개를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데, 문 대통령이 "희망고문을 받고 있죠? 잘 될 거다" 이렇게 말했는데 산책이 끝나고 헤어질 때도 다시 현 회장에게 악수를 하면서도 "속도를 내겠다"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대북정책에 대한 자신감? 다짐? 이렇게 해석 될 수도 있지만 현 회장이 이 얘기를 듣고 또 다른 희망고문을 받은건 아닐까 이런 생각도 드네요.

[앵커]

정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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