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미국 국적기 타고 워싱턴행…최선희는 스웨덴으로

입력 2019.01.17 (21:11) 수정 2019.01.1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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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베이징을 거쳐 지금 워싱턴으로 가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 트럼프 대통령과도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11월 고위급 회담이 무산된 이후 북한 비핵화에 대해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졌는데, 두개월여 만에 재개돼 분위기 전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일행이 우리 시간으로 오후 7시 반쯤 워싱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북한 고위 인사가 다른 곳을 경유하지 않고 워싱턴 DC로 직행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것도 미국 국적기인 유나이티드 항공을 이용했습니다.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중국 항공기를 마다했다는 점에서 북미 관계 개선의 상징적 의미를 의식한 조치로 보입니다.

베이징 공항에서 포착된 일행은 김성혜 통일전선책략실장과 최강일 외무성 북미국장 대행 등입니다.

이들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17일 저녁 워싱턴에 도착한 뒤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고위급 회담,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 등의 일정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이들과 함께 워싱턴행 항공기 예약 명단에 올라있던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스웨덴으로 향했습니다.

[최선희/북한 외무성 부상/지난 15일 : "(폼페이오 장관과 만날 예정인가요?) 스웨덴에 국제회의하러 갑니다."]

최 부상과, 상대 격인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워싱턴에서의 고위급 회담 결과에 따라 스웨덴에서 실무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큰 틀의 합의가 도출되면, 세부 조율이 이어지는 모양새입니다.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되는 만큼 미국보다는 제3국에 협상 장소를 택했다는 분석입니다.

만나는 것 자체가 상당한 의견 접근을 봤다는 뜻입니다.

특히 워싱턴과 스웨덴에서 투트랙으로 협상이 진행된다면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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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17 21:14:04
    • 수정2019-01-17 21: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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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베이징을 거쳐 지금 워싱턴으로 가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 트럼프 대통령과도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11월 고위급 회담이 무산된 이후 북한 비핵화에 대해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졌는데, 두개월여 만에 재개돼 분위기 전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일행이 우리 시간으로 오후 7시 반쯤 워싱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북한 고위 인사가 다른 곳을 경유하지 않고 워싱턴 DC로 직행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것도 미국 국적기인 유나이티드 항공을 이용했습니다.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중국 항공기를 마다했다는 점에서 북미 관계 개선의 상징적 의미를 의식한 조치로 보입니다.

베이징 공항에서 포착된 일행은 김성혜 통일전선책략실장과 최강일 외무성 북미국장 대행 등입니다.

이들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17일 저녁 워싱턴에 도착한 뒤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고위급 회담,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 등의 일정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이들과 함께 워싱턴행 항공기 예약 명단에 올라있던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스웨덴으로 향했습니다.

[최선희/북한 외무성 부상/지난 15일 : "(폼페이오 장관과 만날 예정인가요?) 스웨덴에 국제회의하러 갑니다."]

최 부상과, 상대 격인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워싱턴에서의 고위급 회담 결과에 따라 스웨덴에서 실무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큰 틀의 합의가 도출되면, 세부 조율이 이어지는 모양새입니다.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되는 만큼 미국보다는 제3국에 협상 장소를 택했다는 분석입니다.

만나는 것 자체가 상당한 의견 접근을 봤다는 뜻입니다.

특히 워싱턴과 스웨덴에서 투트랙으로 협상이 진행된다면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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