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부 코치가 여중생 마구 폭행…척추 골절 의심

입력 2019.01.18 (19:05) 수정 2019.01.1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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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체육계 폭력 문제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한 중학교 태권도부의 동계훈련 도중에 여중생이 코치에서 맞아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속초로 동계 합숙 훈련을 떠났던 이 모양은 지난 16일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했습니다.

휴대전화를 제출하라는 지시를 했는데도 공기계를 갖고 있었다는 이유였습니다.

이 양은 허벅지는 물론 등과 팔, 얼굴까지 온몸을 맞았습니다.

척추 골절이 의심돼 정밀 검사까지 받아야할 상황입니다.

이 양은 코치가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맨발로 숙소를 탈출해 시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그제서야 폭행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피해 학생 어머니/음성변조 : "살려 달라고 빌었대요. 엄청 빌었대요. 내가 너 사람 만들어준다고 그러면서 때렸대요."]

지역 대표를 하는 등 유망주였던 이 양은 이제 운동하기를 주저한다고 합니다.

폭행이 있은 뒤 이 양은 왜 그렇게 맞아야 했는지 모르겠고, 모든 게 두렵다며 대외 접촉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는 해당 코치에 대해 직무정지를 시키고 징계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오늘 학교폭력자치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연달아 열어 코치를 해임하기로 했습니다.

[이대규/○○중학교 교장 : "1년 단위로 계약이 되고 있습니다. 계약조건에 이런 물의를 일으키면 특히 학교폭력 같은 과중한 물의를 일으키면 바로 해임조치 하도록 조항이 명시가 돼 있습니다."]

지역교육청은 피해 학생에 대한 지원과 함께 다른 아이들의 심리 상담 등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특수 상해 혐의로 해당 코치를 불구속 입건하고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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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부 코치가 여중생 마구 폭행…척추 골절 의심
    • 입력 2019-01-18 19:09:16
    • 수정2019-01-18 19:57:23
    뉴스 7
[앵커]

체육계 폭력 문제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한 중학교 태권도부의 동계훈련 도중에 여중생이 코치에서 맞아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속초로 동계 합숙 훈련을 떠났던 이 모양은 지난 16일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했습니다.

휴대전화를 제출하라는 지시를 했는데도 공기계를 갖고 있었다는 이유였습니다.

이 양은 허벅지는 물론 등과 팔, 얼굴까지 온몸을 맞았습니다.

척추 골절이 의심돼 정밀 검사까지 받아야할 상황입니다.

이 양은 코치가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맨발로 숙소를 탈출해 시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그제서야 폭행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피해 학생 어머니/음성변조 : "살려 달라고 빌었대요. 엄청 빌었대요. 내가 너 사람 만들어준다고 그러면서 때렸대요."]

지역 대표를 하는 등 유망주였던 이 양은 이제 운동하기를 주저한다고 합니다.

폭행이 있은 뒤 이 양은 왜 그렇게 맞아야 했는지 모르겠고, 모든 게 두렵다며 대외 접촉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는 해당 코치에 대해 직무정지를 시키고 징계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오늘 학교폭력자치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연달아 열어 코치를 해임하기로 했습니다.

[이대규/○○중학교 교장 : "1년 단위로 계약이 되고 있습니다. 계약조건에 이런 물의를 일으키면 특히 학교폭력 같은 과중한 물의를 일으키면 바로 해임조치 하도록 조항이 명시가 돼 있습니다."]

지역교육청은 피해 학생에 대한 지원과 함께 다른 아이들의 심리 상담 등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특수 상해 혐의로 해당 코치를 불구속 입건하고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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