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의혹’ 손혜원 탈당…“의혹 깨끗이 밝히고 돌아오겠다”

입력 2019.01.21 (06:06) 수정 2019.01.21 (13: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에 건물 여러 채를 집중 매입하는 과정에서 투기와 이해 충돌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당에 더 이상 부담을 줄 수 없다며 탈당 의사를 밝혔습니다.

손 의원은 자신과 관련된 의혹들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겠다면서, 하나라도 문제가 있다면 의원직도 사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지 엿새 만에 탈당과 함께 여당 문체위 간사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손혜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에 더 이상 부담주지 않고 제 관련된 문제기 때문에 제 결백의 관련 문제고 제 인생에 관련된 문제기 때문에 제가 해결을 하겠다."]

손 의원은 검찰에서 투기 여부와 목포 문화재 사업 개입 여부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밝히고, 잘못한 게 하나라도 나오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했습니다.

문체위원으로서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에 건물들을 잇따라 매입하고 피감기관인 문화재청에 사업 활성화를 주문한 것이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거듭 반박했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문화계에 영향력을 미쳤다면 아마 긍정적인 영향력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손 의원의 탈당 회견에는 홍영표 원내대표가 함께 했습니다.

앞서 지난 17일 당 최고위에서 '투기가 아니다'라는 손 의원의 해명을 수용한 만큼, 손 의원의 탈당도 당 차원의 결정이 아님을 보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당으로서는 (손 의원이) 오늘 당적을 내려놓겠다는 문제에 대해서는 만류를 많이 해왔습니다."]

민주당은 손 의원의 탈당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내부에선 '안타깝다'는 반응과 함께 '부담을 덜었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한편, 손 의원은 자신을 '복덕방 업자'·'미꾸라지'라며 투기 의혹에 무게를 실어온 박지원 의원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습니다.

박 의원이 목포 재개발 업자들의 편에 서서 도시 재생 사업을 방해해왔다며 낙선 운동도 불사하겠다고 했습니다.

["배신의 아이콘인 그런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치는 방법이 있다면 제가 그분을 돕겠습니다."]

이에 대해 박지원 의원은 지난 2017년부터 재개발에 반대해왔다며 손 의원의 발언에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투기 의혹’ 손혜원 탈당…“의혹 깨끗이 밝히고 돌아오겠다”
    • 입력 2019-01-21 06:07:07
    • 수정2019-01-21 13:07:14
    뉴스광장 1부
[앵커]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에 건물 여러 채를 집중 매입하는 과정에서 투기와 이해 충돌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당에 더 이상 부담을 줄 수 없다며 탈당 의사를 밝혔습니다.

손 의원은 자신과 관련된 의혹들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겠다면서, 하나라도 문제가 있다면 의원직도 사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지 엿새 만에 탈당과 함께 여당 문체위 간사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손혜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에 더 이상 부담주지 않고 제 관련된 문제기 때문에 제 결백의 관련 문제고 제 인생에 관련된 문제기 때문에 제가 해결을 하겠다."]

손 의원은 검찰에서 투기 여부와 목포 문화재 사업 개입 여부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밝히고, 잘못한 게 하나라도 나오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했습니다.

문체위원으로서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에 건물들을 잇따라 매입하고 피감기관인 문화재청에 사업 활성화를 주문한 것이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거듭 반박했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문화계에 영향력을 미쳤다면 아마 긍정적인 영향력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손 의원의 탈당 회견에는 홍영표 원내대표가 함께 했습니다.

앞서 지난 17일 당 최고위에서 '투기가 아니다'라는 손 의원의 해명을 수용한 만큼, 손 의원의 탈당도 당 차원의 결정이 아님을 보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당으로서는 (손 의원이) 오늘 당적을 내려놓겠다는 문제에 대해서는 만류를 많이 해왔습니다."]

민주당은 손 의원의 탈당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내부에선 '안타깝다'는 반응과 함께 '부담을 덜었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한편, 손 의원은 자신을 '복덕방 업자'·'미꾸라지'라며 투기 의혹에 무게를 실어온 박지원 의원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습니다.

박 의원이 목포 재개발 업자들의 편에 서서 도시 재생 사업을 방해해왔다며 낙선 운동도 불사하겠다고 했습니다.

["배신의 아이콘인 그런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치는 방법이 있다면 제가 그분을 돕겠습니다."]

이에 대해 박지원 의원은 지난 2017년부터 재개발에 반대해왔다며 손 의원의 발언에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