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靑 제 식구 감싸기·인사 검증 실패” 작심 토로

입력 2019.01.21 (19:21) 수정 2019.01.2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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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사찰 의혹 등을 제기해온 김태우 전 수사관이 오늘 처음으로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청와대가 자신들은 잘못이 없다는 교만함 때문에 인사검증에 실패했다고 작심 비판했습니다.

청와대는 김 전 수사관 주장은 대부분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보도에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첫 기자회견에 나선 김태우 전 수사관은 작심한 듯 단호한 어조로 기자회견문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특히 조국 민정수석의 인사검증은 실패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염한웅 교수가 음주운전으로 두 차례 면허 취소 전력이 있다는 보고에도 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임명해,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임명 때처럼 스스로 원칙을 저버렸다는 겁니다.

[김태우/전 검찰 수사관 : "조국 수석과 대통령께서 알고도 임명을 강행했다면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우군이라 생각되면 변명만 듣고 감싸는 행동이 반복됐다며, 손혜원 의원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또 박형철 반부패 비서관이 조국 수석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며 임종석 전 비서실장에 대한 비리 정보를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감반 내근 직원이 16개월 동안 천 6백만 원의 출장비를 허위로 받았다는 의혹까지 꺼내들었습니다.

[김태우/전 검찰 수사관 : "친여·친야를 가리지 않고 비리가 포착되면 즉시 확인해 보고했던 것인데, 그로 인해 저는 감찰과 징계라는 무자비한 폭력을 당했던 것입니다."]

기자회견에는 보수단체 회원 70여 명이 참석했고, 취재진에게 항의하다가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박형철 비서관은 기자회견 뒤 간략한 반박 입장문을 배포했습니다.

염한웅 부의장의 음주운전은 이미 아는 내용에다 7대 인사 기준 발표 이전 일이었고, 특감반 내근직 데스크는 활동비가 필요해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에 대한 비리 정보 요구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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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우 “靑 제 식구 감싸기·인사 검증 실패” 작심 토로
    • 입력 2019-01-21 19:23:16
    • 수정2019-01-21 19: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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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사찰 의혹 등을 제기해온 김태우 전 수사관이 오늘 처음으로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청와대가 자신들은 잘못이 없다는 교만함 때문에 인사검증에 실패했다고 작심 비판했습니다.

청와대는 김 전 수사관 주장은 대부분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보도에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첫 기자회견에 나선 김태우 전 수사관은 작심한 듯 단호한 어조로 기자회견문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특히 조국 민정수석의 인사검증은 실패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염한웅 교수가 음주운전으로 두 차례 면허 취소 전력이 있다는 보고에도 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임명해,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임명 때처럼 스스로 원칙을 저버렸다는 겁니다.

[김태우/전 검찰 수사관 : "조국 수석과 대통령께서 알고도 임명을 강행했다면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우군이라 생각되면 변명만 듣고 감싸는 행동이 반복됐다며, 손혜원 의원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또 박형철 반부패 비서관이 조국 수석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며 임종석 전 비서실장에 대한 비리 정보를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감반 내근 직원이 16개월 동안 천 6백만 원의 출장비를 허위로 받았다는 의혹까지 꺼내들었습니다.

[김태우/전 검찰 수사관 : "친여·친야를 가리지 않고 비리가 포착되면 즉시 확인해 보고했던 것인데, 그로 인해 저는 감찰과 징계라는 무자비한 폭력을 당했던 것입니다."]

기자회견에는 보수단체 회원 70여 명이 참석했고, 취재진에게 항의하다가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박형철 비서관은 기자회견 뒤 간략한 반박 입장문을 배포했습니다.

염한웅 부의장의 음주운전은 이미 아는 내용에다 7대 인사 기준 발표 이전 일이었고, 특감반 내근직 데스크는 활동비가 필요해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에 대한 비리 정보 요구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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