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청와대 인사검증 실패”…“사실무근” 반박

입력 2019.01.21 (21:15) 수정 2019.01.2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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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사찰 의혹 등을 제기해온 김태우 전 수사관이 오늘(21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조국 민정수석의 인사검증 실패, 특감반 직원의 출장비 허위 수령 의혹을 주장했습니다.

청와대는 반박 입장문을 내고 대부분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보도에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첫 기자회견에 나선 김태우 전 수사관은 작심한 듯 단호한 어조로 기자회견문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특히 조국 민정수석의 인사검증은 실패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염한웅 교수가 음주운전으로 두 차례 면허 취소 전력이 있다는 보고에도 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임명해,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임명 때처럼 스스로 원칙을 저버렸다는 겁니다.

[김태우/전 검찰 수사관 : "조국 수석과 대통령께서 알고도 임명을 강행했다면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우군이라 생각되면 변명만 듣고 감싸는 행동이 반복됐다며, 손혜원 의원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또 박형철 반부패 비서관이 조국 수석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며 임종석 전 비서실장에 대한 비리 정보를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감반 내근 직원이 16개월 동안 천 6백만 원의 출장비를 허위로 받았다는 의혹까지 꺼내들었습니다.

[김태우/전 검찰 수사관 : "친여·친야를 가리지 않고 비리가 포착되면 즉시 확인해 보고했던 것인데, 그로 인해 저는 감찰과 징계라는 무자비한 폭력을 당했던 것입니다."]

기자회견에는 보수단체 회원 70여 명이 참석했고, 취재진에게 항의하다가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박형철 비서관은 간략한 반박 입장문을 내고 염한웅 부의장의 음주운전은 이미 아는 내용에다 7대 인사 기준 발표 이전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에 대한 비리 정보 요구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청와대 관계자는 특감반 데스크가 내근직이 아니어서 정부 훈령에 따라 정액 여비를 지급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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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우 “청와대 인사검증 실패”…“사실무근” 반박
    • 입력 2019-01-21 21:15:56
    • 수정2019-01-21 21: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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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사찰 의혹 등을 제기해온 김태우 전 수사관이 오늘(21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조국 민정수석의 인사검증 실패, 특감반 직원의 출장비 허위 수령 의혹을 주장했습니다.

청와대는 반박 입장문을 내고 대부분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보도에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첫 기자회견에 나선 김태우 전 수사관은 작심한 듯 단호한 어조로 기자회견문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특히 조국 민정수석의 인사검증은 실패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염한웅 교수가 음주운전으로 두 차례 면허 취소 전력이 있다는 보고에도 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임명해,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임명 때처럼 스스로 원칙을 저버렸다는 겁니다.

[김태우/전 검찰 수사관 : "조국 수석과 대통령께서 알고도 임명을 강행했다면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우군이라 생각되면 변명만 듣고 감싸는 행동이 반복됐다며, 손혜원 의원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또 박형철 반부패 비서관이 조국 수석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며 임종석 전 비서실장에 대한 비리 정보를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감반 내근 직원이 16개월 동안 천 6백만 원의 출장비를 허위로 받았다는 의혹까지 꺼내들었습니다.

[김태우/전 검찰 수사관 : "친여·친야를 가리지 않고 비리가 포착되면 즉시 확인해 보고했던 것인데, 그로 인해 저는 감찰과 징계라는 무자비한 폭력을 당했던 것입니다."]

기자회견에는 보수단체 회원 70여 명이 참석했고, 취재진에게 항의하다가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박형철 비서관은 간략한 반박 입장문을 내고 염한웅 부의장의 음주운전은 이미 아는 내용에다 7대 인사 기준 발표 이전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에 대한 비리 정보 요구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청와대 관계자는 특감반 데스크가 내근직이 아니어서 정부 훈령에 따라 정액 여비를 지급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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