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송유관 폭발’ 사망자 계속 늘어…순식간에 아비규환

입력 2019.01.22 (19:19) 수정 2019.01.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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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멕시코에서 발생한 송유관 폭발사고 사망자 수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특히 폭발 순간의 모습이 공개됐는데 사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습니다.

양영은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어둑어둑한 밤하늘로 연기가 솟아오르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불길과 함께 사람들의 비명이 들립니다.

활활 타오르는 불길 아래 불이 옮겨붙은 사람들이 뛰어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땅에 뒹굴기도 하고, 주위에서 도움을 받아 옷에 붙은 불을 꺼보기도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멕시코 언론과 외신들은 이번 송유관 폭발 사고의 사망자 수가 아흔 한 명으로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리카르도 팔라치오스/생존자 : "많은 사람이 혼비백산해서 도망쳤고, 어떤 사람들은 옷에 불이 붙은 채로 도망쳤어요."]

특히 폭발과 함께 불이 나기 직전, 기름이 뿜어져 나오고 있던 송유관 주위에는 7백 명 넘는 사람들이 기름을 담기 위해 몰려들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엄연한 절도 행위로, 지켜보고 있던 군병력도 있었지만 제지하지 않았습니다.

[솔테로 로드리게스/지역 주민 : "송유관 주위에 가까이 가지도 말라고 이야기했어요. 그건 도둑질이니까요. 몇 푼 아끼겠다고 목숨까지 걸어야 하나요?"]

멕시코 정부 조사 결과 송유관에 구멍이 뚫린 후 이를 탐지하고 파이프를 잠그는 데까지 네 시간이 걸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멕시코 검찰은 지역 주민들의 소행인지 마약 카르텔 등과 연계된 전문 석유 절도 조직의 소행인지 파악중입니다.

멕시코에서는 대통령이 '석유 절도와의 전쟁'을 선포할 만큼, 연간 3조 3천억 원이 넘는 석유가 빼돌려져 국민들의 목숨을 위협하고 국가 경제에 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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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송유관 폭발’ 사망자 계속 늘어…순식간에 아비규환
    • 입력 2019-01-22 19:23:10
    • 수정2019-01-22 20:00:41
    뉴스 7
[앵커]

멕시코에서 발생한 송유관 폭발사고 사망자 수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특히 폭발 순간의 모습이 공개됐는데 사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습니다.

양영은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어둑어둑한 밤하늘로 연기가 솟아오르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불길과 함께 사람들의 비명이 들립니다.

활활 타오르는 불길 아래 불이 옮겨붙은 사람들이 뛰어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땅에 뒹굴기도 하고, 주위에서 도움을 받아 옷에 붙은 불을 꺼보기도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멕시코 언론과 외신들은 이번 송유관 폭발 사고의 사망자 수가 아흔 한 명으로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리카르도 팔라치오스/생존자 : "많은 사람이 혼비백산해서 도망쳤고, 어떤 사람들은 옷에 불이 붙은 채로 도망쳤어요."]

특히 폭발과 함께 불이 나기 직전, 기름이 뿜어져 나오고 있던 송유관 주위에는 7백 명 넘는 사람들이 기름을 담기 위해 몰려들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엄연한 절도 행위로, 지켜보고 있던 군병력도 있었지만 제지하지 않았습니다.

[솔테로 로드리게스/지역 주민 : "송유관 주위에 가까이 가지도 말라고 이야기했어요. 그건 도둑질이니까요. 몇 푼 아끼겠다고 목숨까지 걸어야 하나요?"]

멕시코 정부 조사 결과 송유관에 구멍이 뚫린 후 이를 탐지하고 파이프를 잠그는 데까지 네 시간이 걸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멕시코 검찰은 지역 주민들의 소행인지 마약 카르텔 등과 연계된 전문 석유 절도 조직의 소행인지 파악중입니다.

멕시코에서는 대통령이 '석유 절도와의 전쟁'을 선포할 만큼, 연간 3조 3천억 원이 넘는 석유가 빼돌려져 국민들의 목숨을 위협하고 국가 경제에 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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